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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MBC · YTN 방송3사 노조 공동파업 선포식 열려

▲ 지난 5일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PD저널
KBS · MBC · YTN 방송 3사 노동조합이 공식적인 공동파업을 선포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가 함께 구성한 방송 3사 공동투쟁위원회는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언론인 복직 △공정방송 쟁취를 내걸고 3사 경영진에 맞선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공동파업 선포식에는 방송 3사 노조의 조합원과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궂은 날씨에도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권영길 언론노조 초대위원장은 “낙하산 사장 퇴진까지 멈추지 말고 싸워야 이길 수 있다”며 3사 노조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2008년 배임 혐의로 해임된 사실에 비춰보면 김재철은 당장 해고해야 마땅하다”며 MBC노조의 투쟁을 응원했다.

이날 MBC로부터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최일구 전 <뉴스데스크> 앵커도 파업 선포식에 참석했다. 최일구 앵커는 “2012년 대한민국에 방송장악이란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말한 뒤 “후배들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보도국에서 내려왔다. 이제 유령을 몰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최 앵커는 최근 보직을 사퇴하고 김 사장 퇴진에 뜻을 함께 해 ‘괘씸죄’로 징계를 받았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노조 홍보국장에서 일순간 해직 언론인이 된 이용마 기자에 대한 응원도 이어졌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아끼는 후배였던 이용마 기자를 해고한 김재철과 그 세력들을 반드시 처단하겠다”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선포식에 모인 이들은 5일 간격으로 이어진 해고사태에 분노하며 “MBC 프리덤!”, “KBS 프리덤!”, “YTN 프리덤!”을 외쳤다.

▲ 5일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에서 김재철 MBC사장과 김인규 KBS사장의 가면을 쓴 이들이 퍼포먼스 중인 모습. ⓒPD저널
지난 4년간 공정방송투쟁을 이어온 KBS · MBC · YTN 조합원들은 지난 2월 7일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 출범식을 갖고 투쟁력을 결집해 김인규 KBS사장, 김재철 MBC사장, 배석규 YTN사장 퇴출과 해직자 복직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으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대국민선언에서 “권력의 집요한 방송장악 공세에 언론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이 충분치 못했다”며 “이제 방송3사 노동조합은 언론의 제 역할을 언론노동자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민에게 방송을 되돌리는 투쟁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한편 MBC노조의 파업은 5일로 36일째를 맞았으며 KBS본부는 6일부터, YTN노조는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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