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블랙투쟁’, CBS ‘보도투쟁’으로 파업 동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노조, 오는 23일 총궐기…한겨레·경향 등 파업지지 광고 게재 검토

공정방송과 언론의 독립을 위한 파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BS와 CBS 등도 ‘불랙투쟁’, ‘보도투쟁’을 통해 언론인들의 파업 투쟁에 동참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오는 23일을 ‘언론장악 MB심판과 언론 독립 쟁취를 위한 언론노동자 총궐기’의 날로 정함에 따라 정상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 언론사 노조들도 이날 정부의 언론 장악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파업을 하지 않고 있는 SBS는 이날 뉴스 앵커와 기자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방송을 하는 ‘블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윤민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공영방송’과 ‘낙하산 퇴출’을 위해 파업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지원하고 동조한다는 의미에서 23일 하루동안 전 사원이 블랙투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BS는 <김현정의 뉴스쇼>, <김미화의 여러분>, <시사자키> 등의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송사 파업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CBS지부는 지난해 12월 1일 언론노조 전면파업과 같이 진행자 멘트와 자사 보도에서 언론 문제를 주요하게 언급할 예정이다.  

▲ 전국언론노조가 지난 15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언론노조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총궐기 대회에 2000여명의 언론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노조 총궐기 지침에 따르면 파업 중인 사업장뿐만 아니라 나머지 사업장도 조합원 30%는 총궐기에 참여한다. 또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은 이날 ‘파업 지지’ 광고를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언론노조는 총궐기를 마친 뒤 서울역, 명동, 홍대 등 서울 거점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각 언론노조 지역협의회는 지역별 유력 총선 후보 인터뷰도 진행한다. 언론노조 측은 “이번 총궐기는 언론이 처한 문제를 각 사업장의 보도 기능과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는 게 목표”라며 “파업의 의미에 공감하는 조합원들이 이번 싸움을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언론학자 93명은 성명을 내고 언론인들의 파업을 지지하면서 정부와 방송사 사측의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송인들의 파업은 한마디로 ‘공정방송’을 확립하자는 것”이라며 “그동안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여론을 호도해 온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을 심판하고 공정한 방송을 쟁취하기 위한 정당하고도 양심적인 투쟁임을 높이 평가하며 방송인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