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언론계 몫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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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은 탈락…새누리당, 김회선 공천 논란

민주통합당이 20일 최민희 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19번에 공천했다. 민주통합당의 당선 안정권은 20~21번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최 전 부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방송·언론계 안팎에선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신경민 통합민주당 대변인(전 MBC 앵커)이 내달 총선에서 승리해 낙하산 사장 원천봉쇄 등 야권에서 공약한 미디어 정책을 서로 협력해 실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최 전 부위원장 외에도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배재정씨를 비례대표 후보 7번에 배정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 부대변인도 비례대표 후보 17번에 공천됐다.

전국언론노조 등 방송·언론인들이 언론계 몫 비례대표로 추천했던 신학림 언론노조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논의 과정에선 당선 안정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 심사 과정에서 신 전 위원장은 일부 언론계 인사들과 함께 최 전 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과 함께 언론계 몫 비례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최 전 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기에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언론계 내부에선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또 최 전 부위원장이 경쟁자인 신 전 위원장에게 지지성명을 먼저 부탁한 내막이 알려지면서 방송·언론계 안팎에선 양측 모두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에 앞서 새누리당도 이날 오전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박창식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을 당선 안정권인 8번과 20번에 각각 배정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언론장악 논란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을 서울 서초갑에 공천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회선씨는 국정원 2차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당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정길 대통령 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과 함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논의를 위한 언론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20일 논평을 내고 “전국의 언론인들이 언론장악 심판과 공정복원을 외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지금, 새누리당이 MB(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핵심 책임자인 김회선씨를 공천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공천 철회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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