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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언론인 더 저항했어야 했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비난한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지원관실)과 청와대가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겨레>1면 기사다.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은 2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이 김씨 의혹 관련 문건을 만들어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한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7월 5~6일 사이 진 전 과장이 옆자리 여직원 컴퓨터로 문건을 작성하는 것을 봤는데, 그 내용이 김씨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며 “며칠 뒤(7월8일) 조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바로 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당시 진 전 과장이 ‘이걸 당에 제보해서 흐름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 <한겨레> 3월 29일자 1면 기사.
장 전 주무관은 이 문건이 조 의원한테 전달되는 데 청와대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7월7일 최 전 행정관과 통화를 했었는데, 그때 최 전 행정관과 진 전 과장이 여의도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나중에 검사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당시 김종익씨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1~2장짜리 문건을 의원회관 팩스로 받았고, 케이비한마음 쪽과 거래했던 업체 사장한테도 김씨 비리 관련 의혹을 제보받아서 회견을 하게 됐다”며 “출처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석명, 장진수 취업 알선 해줬다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올해 초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취업을 알선한 사실을 직접 시인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장 비서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2월 류충렬 단장(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장진수 취업 문제는 내 힘으로 안된다. 신경을 써주면 안되겠느냐’고 했다”며 “그 정도는 해줘도 될 것 같아 인사비서관실 이재준 행정관에게 ‘억울한 친구가 있으니 산하기관에 자리가 있으면 주선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이 행정관은 ‘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장 전 주무관의 고향인) 점촌 사람이라 거기에 연락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 비서관은 “그 뒤 이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가스안전공사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장 비서관은 “류충렬 전 관리관의 부탁을 받고 선의로 일자리를 알아봐준 것일 뿐”이라며 증거인멸의 입막음을 하려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또 지난해 4월 류 전 관리관을 통해 장 전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나는 5000만원 자체를 모른다”고 밝혔다.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10억원을 주겠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 전 주무관이 먼저 10억원을 요구해왔다는 얘기를 류 전 관리관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3월 29일자 22면 기사.
“언론인 더 저항했어야 했다”

<한국일보>가 파업 중인 언론인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복원'을 내걸고 파업 중인 KBS 최경영 기자(18년차), 연합뉴스 강훈상 기자(14년차), MBC 김정근 아나운서(9년차)가 모였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초기 KBS 정연주 사장 해임으로 시작된 언론통제가 독버섯처럼 스멀스멀 자라" 결국 전방위로 언론의 자유를 옥죄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왜 더 저항하지 못했는지 속죄하고 낙하산 사장을 퇴임시켜 언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MBC 노조가 생긴 이래 가장 엄중한 상황이다. 최장 파업이었던 1992년 '50일 기록'을 넘어서면서 내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그 동안 움직이지 않던 고참 선배들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상 연합뉴스 기자는 "파업 전 연가 투쟁 때도 노조 집행부가 모여서 떨리는 마음으로 100명쯤만 해도 대단한 거라고 했는데, 하루에 230명이 연가를 내더라. 그래서 박정찬 사장의 연임이 확실했던 단계에서 총파업 투표까지 가게 됐다."고 파업에 들어간 과정을 말했다.

정권 말에 파업하는 것을 두고 최경영 기자는 “KBS가 저항을 별로 안 하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그 동안 징계당한 사람만 80여명이고 보복성 인사를 당한 사람도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김종훈 한겨레 소송 어거지 ” 주장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정은주 기자 등 <한겨레> 기자 2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형사 고소를 제기한 가운데  <한겨레>가 김종훈 전 본부장이 소송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이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처음에 언론 중재를 신청했죠. (언론중재위원회가) 정정보도를 하라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재위 결정을 (한겨레가) 받아들이지 않더만요. 오히려 그것을 거꾸로 법원에 가져갔어요. (…) 1심에서 제가 또 승소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낸 게 아니라 외교통상부가 원고로서 정정보도 소송을 냈다고 지적했다.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법원 소송으로 넘어가게 되지만 어디까지나 원고는 정정보도를 신청한 외교통상부가 된다. 또한 정정보도 소송을 낸 당사자도 김 전 본부장이 아니라 외교부였기 때문에 1심에서 승소한 당사자도 외교통상부라는 주장이다.

김 전 본부장이 제기한 소송은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 소송이다. <한겨레>가 지난해 9월15일치 1면에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비밀 외교전문을 토대로 ‘김종훈, 쌀 개방 추가협상 미국에 약속했었다’라는 보도를 하자 외교통상부는 정정보도 소송을, 김 전 본부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정 기자 등 2명을 형사 고소하고 <한겨레>와 소속 기자 3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한겨레>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쌀 개방 문제가 국익과 직결된 사안이란 판단 아래 김 전 본부장의 발언을 보도했으나 외교통상부와 김 전 본부장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저는 거짓말쟁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좀 명예훼손이 된다라고 많이 느꼈기 때문에 형사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문안에 대해 점 하나도 고치지 않겠다고 했다가 자신의 말을 뒤집고 2010년 재협상을 통해 자동차 분야 협정 내용을 바꾼 바 있다.

'슈퍼스타K 4' 40만명 신청

 지난 8일 시작된 Mnet <슈퍼스타K 4> 참가자 접수는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된다. 현재까지 40만 여명이 신청했으며, 강용석 의원도 지원했다. <경향신문> 20면 기사다.

심사위원에는 이전 세 편을 함께했던 이승철이 참여했으며 싸이가 새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나머지 한 명의 심사위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승철은 “시작한 사람이 끝까지 함께한다는 생각”이라며 “숨어 있는 인재를 발굴해 스타로 만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싸이는 “댄스가수는 가창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는데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소화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 “12년간 댄스가수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댄스, 쇼 부문의 인재를 선별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우승상금은 지난해와 같은 5억원이다. 김기웅 책임프로듀서는 “오디션이 도박도 아닌데 우승자가 10억원의 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싶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해야 할 일이고 상금은 5억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3월 29일자 33면 기사.

진행자로 변신한 고현정

고현정이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한다. 1990년대 초반 라디오 DJ를 한 적이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이다. <한국일보> 30면 기사다.

다음달 6일 첫 방송하는 SBS '고 쇼'의 진행을 맡은 고현정은 2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토크쇼 MC를 맡았다"고 말했다.

'고 쇼'는 가상의 영화 오디션을 대화의 배경으로 설정한 토크쇼다. 3류 영화제작사 대표 고현정과 3명의 심사위원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이 가상의 영화를 위해 인터뷰를 한다는 내용이다.

24일 배우 조인성과 천정명을 초대한 첫 녹화에 대해 그는 "영화나 드라마만 힘든 줄 알았는데 3시간 동안 말을 하고 나니 얼굴이 늘어지는 것 같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묻자 주저 없이 "아이돌 가수들을 실컷"이라고 답했다.

고현정은 생애 첫 토크쇼 진행을 앞두고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유사 프로그램을 많이 챙겨 봤다"는 그는 "결국 나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PD, 작가, 함께 출연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여배우로서 우아한 이미지가 토크쇼 진행으로 인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아하게 사는 게 좋은 건지 재미있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크쇼 진행자로서 고현정은 프로그램의 틀을 잡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연출을 맡은 서혜진 PD는 "고현정이 낸 색다른 아이디어를 많이 참고했다"고 전했다. 300명 방청객이 자발적으로 낸 관람료를 비혼모 자립을 돕는 데 기부하는 것도 고현정의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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