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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다시 파국으로 치닫는가?

|contsmark0|265일이라는 언론사상 유례가 없는 장기간의 파업을 끝내고 지난 6월 26일 정상화되었던 cbs가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contsmark1|노조측이 퇴진을 요구해온 권호경 사장이 3연임을 시도하자 노조원 20여명이 지난 4일 기독교 회관 점거 농성을 시작했고, 5일 쟁의신청에 이어 13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재파업을 결의할 것이라고 한다.
|contsmark2|지난 6월 cbs 노사 양측은 ‘직원 대표 3인과 사측 대표 4인이 참여하는 사장청빙위원회를 구성해 사장을 선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올 해 7월 말까지 통과시키기로 하고 합의문에 서명을 했다.
|contsmark3|이로써 길었던 파업도 끝이났고 우리는 합의정신에 기초해 cbs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하지만 재단이사회는 12월이 된 지금까지도 이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contsmark4|지난 6월의 합의는 cbs 재단이사회의 전권대표와 노조위원장 간의 협상을 통해 이뤄졌고, 노사 양측이 정식으로 조인했다. 그런데, 재단이사회에서 자신들이 전권을 위임한 대표가 맺은 약속을 스스로 지키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5|오히려 합의 정신을 뒤엎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차기 사장을 뽑기로 했다고 하니 다른 단체도 아닌 정직과 신의를 생명으로 하는 종교단체의 재단이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contsmark6|그리고 권호경 사장은 지금 8년째 cbs 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그간 265일 간의 파업을 통해 회사를 위기에 처하게 했을 뿐 아니라, 최근 위성사업 채널 신청을 하면서 분식회계에 의한 허위자료를 제출했다고 방송위로부터 고발당할 위기에 처하는 등 안팎으로 회사를 어렵게 만들었음에도 왜 그렇게 사장자리에 연연해 다시 4년간 자리를 더 보전하려 하는 지 우리는 또한 이해할 수 없다.
|contsmark7|행여 권호경 사장이 다시 3연임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cbs가 다시 파업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도 말이다.
|contsmark8|cbs는 역사의 고비고비 마다 올곧은 목소리를 아끼지 않아 왔고, 우리는 그 올곧음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0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다시 cbs는 파국의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는 cbs 사측과 재단이사회가 지난 6월의 합의 정신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contsmark9|왜냐하면 그것만이 파국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며 cbs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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