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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퇴진 온라인 서명 확산 속 문화예술계 인사 지지 이어져

▲ 가수 이문세 ⓒMBC
김재철 MBC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MBC파업을 응원하고 나섰다. 가수 이문세씨가 트위터를 통해 파업을 지지하는가 하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가 제작하는 <파업채널M>의 ’힘내라 MBC' 인터뷰에 배우 차인표, 작가 조정래, 영화감독 변영주 등이 참여한 것.

20년 넘게 MBC 라디오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등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온 가수 이문세씨는 최승호PD와 박성제 기자에 대한 해고 사실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사태는 아직도 앞이 보이질 않는 안개 속과 같다.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이문세씨는 이어 “사장의 칼질이 연일 계속되고…끝까지 투쟁으로 힘을 내고 있는 젊은 PD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갈등을 이루고 어쩌죠”라고 적었다.

배우 차인표씨는 노조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MBC에서 공정한 보도를 보게 되기를 원한다. 밖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조합원 여러분들 하루 빨리 복귀해 감동 있는 MBC를 만들어 달라”며 파업을 응원했다. 조정래 작가는 “불의에 대한 저항은 지식인들의 기본 사명이고, 죽을 때 까지 지켜야 하는 지조다. 파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은 “조직의 수장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게 드러났다면 그것은 노조가 나서기 이전에 검찰에서 나서서 정리를 해줘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영 감독은 “담배보다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 무한도전을 끊고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지금 이 고통스러움을 달갑게 흥겹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응원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은 노조 조합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느끼시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배우 정찬씨는 “공중파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김재철)는 과연 가슴 속에 양심의 저울이 있는지 대단히 궁금하다”며 “여러분의 행동(파업)은 양심에 부합한 보편타당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힘내라 MBC' 파업 응원 메시지는 ‘파업채널 M’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은교>의 작가 박범신씨도 인터뷰 참여를 약속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화예술인들의 김재철 사장 퇴진 서명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건축학개론> 이용주, <조선명탐정> 김조광수, <라이타를 켜라> 장항준 감독과 방송인 김미화씨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금 MBC 김재철 사장의 퇴진 100만명 서명하기에 동참했다. 팔로우 여러분도 서명해 주실 줄 믿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퇴진 서명은 노조가 집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21일 김재철 퇴진 서명 사이트가 접속장애를 일으키며 사이트를 개설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MBC노조는 서명 확산 속도를 고려했을 때 조만간 100만 서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파업 150일째를 맞는 오는 27일 쯤 서명인원을 집계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오는 7월 4일 서울광장에서 ‘시민 무한도전×2’ 집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는 매일 2제곱씩 집회인원을 늘려 나가는 포맷으로, 4일에는 1만 6384명이 서울광장에 모여 김재철 사장 퇴진을 외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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