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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3대3 회의 열어…협상 물꼬 틀까

MBC노사가 파업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화에 나선다.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과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 등 MBC노사 대표 6인은 29일 오후 2시 30분 공식 만남을 갖고 파업사태 해결방안을 놓고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노사 간 공식 대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대화는 최근 여당 내에서도 ‘김재철 사퇴’와 노사간 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불거지며 이뤄진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는 지난 26일과 28일 경영진에 대화를 제의하는 공문을 보냈고, 경영진이 이를 수락했다. 노사 모두 성실히 대화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분위기가 낙관적이진 않다. 노조는 28일 총파업 특보를 통해 “김재철 사장은 거취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MBC를 살리기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사퇴요구를 재차 강조했다.

경영진은 지난 27일 17개 언론매체에 MBC파업 비난 광고를 실으며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으나 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영진은 29일 특보에서 “방문진 이사들이 8월에 새로 구성된다고 해도 2014년까지 보장된 사장 임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변의 사퇴여론을 일축했다. 이 같은 입장차로 노사 간 대화가 쉽게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재철 사장은 오는 1일부터 4박 5일간 베트남 출장일정을 잡았다. 이를 두고 MBC노조는 “출장 목적이 모호하고 상당수 일정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재철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하는 언급들이 여당 내에서조차 쏟아지자 당황한 김 사장이 시간을 벌면서 사태를 관망하려고 꼼수를 쓰는 것”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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