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차기 사장, 친박(親朴)인사 선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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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채운다는 김재철에 남경필 “그건 김 사장 생각일 뿐” 일축

▲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남경필 의원 홈페이지
여야가 서명한 원 구성 합의를 놓고 내달 새롭게 구성되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으로 하여금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토록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여당이 차기 방문진 이사장이나 MBC 사장에 친박(친 박근혜) 인사를 밀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일 “그러면 또 (지금과)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낙하산 인사를 원천봉쇄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편을 하자고 야당도 줄기차게 주장을 해 왔고 제가 낸 법안도 그렇다. 다시는 낙하산 인사, 정치 파업 등의 얘기가 안 나오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특정 후보의 대선 캠프나 정당 등에서 일했던 사람 등 특정 정파의 이해를 대변하는 낙하산 사장이 공영방송 사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규정한 방송법, 방문진법,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안 등을 지난 6월 발의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법안 처리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인 만큼, 당장 (MBC 파업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선 방문진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고 보나. 사장 해임이 해답이 될 것 같나”라고 묻자, 남 의원은 “예단해선 안 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국회에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히어링(청취)도 필요할 태고, (새로 선임될) 방문진 이사들이 자체적으로 회사 내부를 들여다 볼 테니, 이후 어떤 의견들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남 의원은 그러나 김재철 사장 측에서 “2014년까지 임기를 반드시 채우겠다”고 밝히고 있는 데 대해 “그건 본인 생각인 것 같다”고 일축했다.

지난 6월 29일 여야가 작성한 원 구성 합의문은 MBC 사태 등과 관련해 국회 내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노력한다고 적고 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일부에서 “사실상 청문회를 열지 않는 데 합의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일정 부분 양쪽의 얘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일단 (청문회와 별도로) 문제가 잘 풀리면 좋겠고, 문제가 안 풀릴 경우 (청문회를 통해) 히어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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