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우리 집사람도 J씨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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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방문진 새이사진 발표 앞두고 ‘동아일보’와 인터뷰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새로 구성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김재철 MBC 사장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있다. MBC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초석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해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온 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 28일 새로운 방송문화진흥회 이시진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철 사장이 MBC 노조 파업 이후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지난 5월 만리동 목욕탕에서 <한겨레>취재진과 만난 데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방문진 교체 이후 점쳐지고 있는 거취 문제에 대해 “순리와 상식 경영성과대로라면 자신 있다. 며칠 전에도 노조가 몇 가지 요구를 했지만 나는 하루를 해도 사장답게 하겠다고 했다. MBC의 새 역사를 쓰는 데 내가 초석이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방문진 교체 이후 높아지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해임 여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 <동아일보> 7월 30일자 29면 기사.
방송 차질 등 파업 여파를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올림픽 방송도, ‘무한도전’도 정상적으로 제작 운영되고 있다. 보직간부들이 ‘잘못하면 MBC가 침몰할 수도 있다’는 각오여서 이번에 아주 단단해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드시 노영방송의 관행을 끊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번 파업에서도 다들 사장이 굴복할 줄 알았을 거다. 내가 일관되게 원칙대로 대응하니 간부들이 따라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MBC의 성격을 ‘노영방송’로 규정하면서 노조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계속 강해지고 회사는 계속 양보하면서 노조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하게 된 거다. 경영진이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니 MBC 처우가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점차 정치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노조위원장 출신 최문순 사장처럼 노조활동을 해서 간부 되고 잘되는 사람이 많았다. 노조가 옳다고 하면 사장도 ‘노(No)’를 못했다. 나도 한때 노조위원장 할까 하다가 정치부에 있어서 접은 적도 있다.”

MB와의 친분이 MBC 사장이 되는데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일부 수긍했다. 하지만 이어서 “사장 선임은 방문진 이사 9명이 투표로 결정한다. 대주주가 뽑은 사장을 처음부터 낙하산이다, 무능하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사를 하면서 MB와 가까워졌고 정치부 기자하면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과도 가까웠다. 나는 사람을 한번 사귀면 오래간다.”라고 주장했다.  

법인카드 부당 사용과 무용가 J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J 씨는 일본 도쿄에서 유명한 전통 무용가여서 도쿄특파원 시절 알게 됐다. J 씨 남편이 기러기 남편인데 노조가 찾아가서 자꾸 뭐라고 하니 의처증 비슷한 게 생긴 것 같다. 나도 안타깝다. 우리 집사람도 J 씨를 안다”라고 밝혔다.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활동을 위해 경비를 쓴 것”이라며 “어제 MBC 감사국에서 감사 결과 문제없다고 밝혔고 방문진에서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철 임기보장·헌병철 재임명 MB독선에 침묵하는 박근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침묵하고 있다고 <한계레>가 지적했다.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의 임기 보장과 현병철 인권위원장 재임명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두 사람을 계속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문화방송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을 바꾸면서도 김재철 체제를 비호해왔던 김재우 등 3명의 이사를 유임시켰다.

교체한 여당몫 이사 3명 가운데 김용철 전 문화방송 부사장을 제외한 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김충일 언론중재위원 등 2명도 청와대가 민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사장은 퇴출은 커녕 유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그간 주요 국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던 박 후보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태도다. 지난달 22일 파업 기자 해고 등 문화방송 대량 징계 때 “파업이 징계 사태까지 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전부다.

박근혜 캠프의 다른 핵심관계자는 “당내 경선 중인 상황에서 유력주자가 현직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는 힘들다”면서 “엠비와의 차별화 여부는 당 후보가 되고 난 뒤에 판단하겠다는 게 박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김재철이나 현병철 문제는 비판을 세게 할수록 대선에 도움이 되는 사안들인데 박 의원이 방관 내지는 사실상 두둔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동생 박지만과 올케 서향희의 각종 의혹 때문에 박 의원이 엠비한테 끌려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BC '오버 중계’ 뿔난 시청자

MBC의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신문> 3면 기사다.

MBC의 정부광 수영 해설위원은 지난 28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중계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남발했다.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인 정 위원은 박태환의 실격 판정과 관련해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이 중국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했다.

 그 뒤 인터넷에는 중국 심판뿐만 아니라 중국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고 중국의 일부 매체들도 반한 감정을 담은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29일 실격 판정한 심판은 중국인이 아닌 캐나다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실격당한 사실을 전해듣고 어리둥절해하는 박태환에게 마이크를 들이밀고 급하게 진행한 인터뷰도 입방아에 올랐다. 남자 자유형 400m 등 수영 일부 종목의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는 현장에서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다. “실격 처리된 걸로 아는데 어떻게 된 건가?”, “기다려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가?” 등의 하나마나한 질문이었고 박태환은 연신 심판석을 돌아보며 모르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사실 MBC의 미숙한 진행은 28일 개회식 편성부터 시작됐다. 3시간 30분에 걸친 개회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 공연을 중간에 끊고 광고를 내보냈다. 개회식을 중계하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의 배수정은 영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영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배수정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영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 <경향신문> 7월 30일자 8면 기사.
정책 대신 이미지만 남는 ‘예능 정치’

 

 TV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대선 주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선 주자들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유권자 입장에서는 주자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선거운동 트렌드(유행)’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이나 철학은 없고 감성적인 이미지 정치만 강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향신문> 8면 기사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나선 손학규 후보는 27일 방송된 tvN의 예능프로그램 <앵그리버스>에 출연했다. 출연자들의 고민을 듣고 화병을 치유해주는 형식의 이 프로그램에서 손 후보는 승객으로 출연해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내와 스킨십을 시도하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손 후보는 진행자인 방송인 붐씨가 가르쳐준 춤을 즉석에서 따라 추기도 했다. 근엄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정세균 후보도 지난 7일 같은 방송사의 <SNL코리아2(Saturday Night Live Korea2)>에 출연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역할을 맡은 개그맨과 콩트 연기를 펼쳤다.김두관 후보도 tvN의 <스타특강쇼>에 부인과 함께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대선 주자들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이미지 구축과 지지율 상승을 염두에 둔 행보다.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역정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능프로그램이 효과적인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는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인은 정치철학이나 국가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정확하게 검증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청률 위주인 예능프로그램에 맞추다 보면 그런 부분들은 작아지고 탤런트적 기질만 부각돼 정확한 검증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열기와 언론장악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과정을 지켜본 언론인들은 최근 막이 오른 런던올림픽을 마냥 즐길 수 없다.  올림픽과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던 시기와 ‘언론장악’이뤄진 시점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열기로 들떠 있던 4년전 KBS 이사회는 여당 이사들 주도로 당시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제청을 결의했다.

정 전 사장은 <한겨레>에 쓴 칼럼에서 “방송장악을 위해 치밀하게 진행된 ‘정연주 제거 작전’은 이처럼 올림픽 개막에 맞춰 착착 진행되었다. 그리고 나의 강제해임과 검찰 체포, 그 뒤의 방송장악 과정은 올림픽 열기에 묻혀 국민들 시선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KBS는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을 비롯해 18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MBC에선 김재철 사장을 옹호해왔던 방문진 이사진 일부가 다시 선임됐다. <PD수첩> 작가들이 한꺼번에 해고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정 전 사장은 “21세기 대명천지에 벌어지는 이런 야만의 행태를 멎게 하는 것은 오로지 깨어 있는 국민의 몫”이라며 “함께 아파하며 답을 찾아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절망과 아픔들이 어떻게 올림픽 열기 속에 묻혀버리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온갖 부패와 비리, 의혹들이 올림픽 열기에 함께 묻히기를 바라는 정치적 꼼수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 <한겨레> 7월 30일자 20면 기사.


‘도둑들’ 닷새 만에 300만 관객 코앞

25일 개봉한 국산 블록버스터 영화 <도둑들>이 개봉 닷새 만에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까지 27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한겨레> 20면 기사다.

<도둑들>은 강력한 경쟁작인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19일 개봉)와의 대결에서도 개봉 첫날부터 29일까지 줄곧 일일 관객수에서 두배가량 앞서고 있다.

<도둑들>은 개봉 첫날인 25일 43만6628명의 관객을 모아 2006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괴물>이 갖고 있던 개봉 첫날 최다 관객(39만5951명)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보관된 300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과 홍콩 출신의 도둑들 10명이 서로 속고 속인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 영화다.

제작비 140억원이 투입된 <도둑들>의 흥행은 개봉 전부터 점쳐졌다.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등 단 세 편의 영화로 1500만 관객을 매료시킨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 등 국내 스타 배우들에 홍콩 배우 런다화까지 합류한 호화 캐스팅도 흥행의 주요 요인이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쪽은 “영화 관객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7월 말~8월 초 여름 영화 시장에서 <도둑들>은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오락 영화”라며 “영화 주관람층인 20·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관객의 호응도 끌어내고 있다”고 흥행 열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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