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방문진 이사, 전문성·도덕성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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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이사 논문표절 논란 등 비판…이사장 선출 앞둔 방문진에 영향 미칠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김재우 이사의 자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위원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방문진) 이사장이었던 김재우씨가 다시 이사로 선임됐는데, 최근 논문 표절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MBC 공영방송이고 방문진 역시 공공기관인 만큼 공공기관을 이끌 사람은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MBC 파업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만큼,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인 박 후보가 직접적으로 나서 해결할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 위원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김 이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 이런 문제들을 신임 이사들이 신중하게 고려해 정치적인 문제로 발전하지 않게 방문진 이사진이 자체적으로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방문진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그간 최연장자를 이사장으로 선출한 관례가 있어 김 이사의 이사장 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이 사견임을 전제하긴 했지만 박 후보 측 유력 인사의 김재우 이사장에 대한 이 같은 비판적 입장은 9인의 방문진 이사 중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6인의 이사, 특히 정부·여당 측 이사 3인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위원은 박 후보를 향한 언론계 안팎의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요구 등과 관련해 “후보도 여러 번 말했지만 법적으로 (박 후보와) 완전히 분리가 돼 있고, 본인도 완전히 떠나 있지만 세간에서 계속 (관련이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어 어려운 면이 있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워줬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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