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 연루자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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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3단체 “언론, 부패공범 연루돼 국민에 사죄” 성명 발표주식받은 PD·기자 구속 이어 대가성 따라 구속자수 늘듯

|contsmark0|sbs 정모 pd와 매일경제 이모 기자 등 윤태식 리스트에 오른 언론인들이 구속된 가운데 각종 비리사건마다 언론인들이 빠지지 않고 연루되고 있는데 대한 자성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해당 언론사들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문제 있는 언론인들이 드러날 경우 문책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
|contsmark1|지난주 패스21 주식보유자 4명 중 구속된 정모 pd의 사표를 수리하고 내부감사를 종료한 상태인 sbs를 포함해, kbs와 mbc도 자체 조사를 통해 주식보유자에 대한 취득경위와 해명을 들었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contsmark2|kbs의 경우 당초 감사실은 감사 사실을 부인하다, 주식보유 당사자들에게 확인 결과 감사실 차원에서 당사자들에게 이미 주식취득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감사실측은 “개인 금융계좌 추적권이 없어 방송사 자체조사는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는 수준이었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contsmark3|그러나 박권상 사장이 검찰조사와 상관없이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회사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최근 있은 지역국을 포함한 kbs 인사에서 관련자들의 면책성 인사가 예상됐으나 포함되지는 않았다.
|contsmark4|언론계에서는 해당언론사들이 치부 가리기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 엄정한 조사를 벌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contsmark5|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지난 8일 ‘윤태식 게이트 언론인 연루의혹에 대한 언론 3단체 입장’을 발표하고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비리와 부패의 공범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 앞에 사죄 드린다”며 이어 “언론의 부패는 깨끗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6|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언론인에게 △의혹에 대한 성실한 답변과 책임을, 검찰에게는 △철저한 수사와 분명한 사법처리를, 해당 언론사에게는 △연루 언론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마련을 각각 촉구했다.
|contsmark7|그러나 이같은 자정선언이 말 그대로 선언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언론사내에 구체적인 처벌조항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언론사 내에서는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주식취득이나 직무와 관련한 금품수수를 막기 위해 대부분 방송강령 등 윤리규정이 마련돼 있다.
|contsmark8|mbc가 방송강령에 “증권시장 담당자는 어떠한 기업의 주식도 소유할 수 없다”, “기업 또는 금융프로 담당자는 그들의 증권소유 현황을 해당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그나마 방송3사 중 구체적인 편이다.
|contsmark9|kbs는 “직무와 관련돼 외부에서 제공하는 금품이나 향응을 거절한다”, sbs는 ‘직무윤리와 품위유지’를 방송강령에서 명시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강령이 구체적인 처벌조항 없이 선언에만 그치고 있어 유명무실해진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contsmark10|따라서 언론인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처벌 조항을 명시한 자체 강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contsmark11|한편 방송사 패스21 주식소유자들을 보면 공교롭게도 kbs와 mbc본사 소유자 중 대부분이 윤씨와 패스21 프로그램 방영이나 뉴스영상물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된다.
|contsmark12|kbs는 2000년 1월23일 <경제전망대> ‘유망기업-지문으로 완벽보안 실현’편에서 패스21이 개발한 지문인식시스템과 윤씨의 기술개발 노력을 10여분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contsmark13|당시 프로그램의 mc였던 k모 국장과 패스21 영상취재를 담당했던 k모 카메라 기자가 이번 리스트에 올라있고 각각 100주와 50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스트에 1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k모 국장은 당시 해설위원으로 방송이 나간 후 mc였던 k모 국장과 함께 윤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contsmark14|또 리스트에는 없지만 당시 취재를 한 h모 pd도 차명으로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것이 밝혀져 검찰조사를 받은 상태이다. h모 pd는 “패스21 홍보담당이 1월2일경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회사소개를 올려놓은 것을 보고 유망기업편 아이템으로 k모 국장에게 건의했고, 그전에도 신문에도 몇차례 나와 문제될 게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contsmark15|h모 pd는 “방송이 나간 후 윤씨가 전화로 주식구입을 권유해 와 인적사항을 알려줬는데 이후로 연락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검찰에서 주식 보유자인줄 알게됐다”고 말했다.
|contsmark16|다른 3명도 h모 pd와 마찬가지로 윤씨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주식얘기를 먼저 꺼냈거나 권유를 받아 인적사항를 보내줬고, 이후로 연락이 없어 잊고 지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보유사실을 몰랐다는 해명과 결국 무상으로 제공받은 셈이 아니냐는 의혹 사이에 논란이 예상된다.
|contsmark17|mbc j모 부장도 2000년 1월 자사뉴스를 통해 나간 윤씨와 김대통령이 함께 나오는 영상물을 취재한 카메라 기자로 모두 40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 구입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contsmark18|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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