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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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거리에 작은 혁명이 들린다” 진부한 소재 딛고 설득력있는 사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contsmark0|“잘 먹고 잘 살자!” 평이한 이 말 속에는 우리 식생활 문화를 바꿔놓을 중요한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낙농관련단체들의 방영금지가처분 신청까지 받은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방송이 나간 3일 동안 평균 1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한편 방송이 나간 후 대형할인매장 채소 판매량이 20% 정도 증가하는 등 음식문화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ontsmark1|“21세기 화두인 생명존중과 건강 그리고 환경 보호라는 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태어난 후 먹게 되는 모유에서부터 노년의 식사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먹고, 먹을거리에 제대로 된 생산방식이 도입돼야 가능하다”며 제작이유를 밝힌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박정훈 pd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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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소재가 진부한 감이 있다
|contsmark4|잡곡밥을 먹고 음식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자는 얘기는 진부한 소리다. 하지만 내용은 결코 진부하지 않다. 평범한 한식을 통해 불치병이라고 얘기하는 아토피 피부염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준 프로그램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또 중금속 배출기능을 돕는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하루 세끼 잡곡밥과 평범한 한식을 섭취해 알루미늄, 은과 같은 중금속 수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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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병이 치유되는 과정을 수개월 동안 지켜봤는데 모험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나
|contsmark7|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었고 정보의 홍수 속에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음식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확신은 했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아토피 피부염이 일부 치유된 여학생은 이를 통해 인생자체에 변화가 온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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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낙농단체들에게 가처분을 받기도 했는데
|contsmark10|항의서한에, 시위에, 가처분신청까지 들어왔었지만 결과적으로 법원이 우리 쪽으로 손을 들어주었다. 공익을 위한 방송이고 유제품 판매격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게 법원의 기각이유였다. 프로그램에서 육류와 우유를 먹지 말자고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다만, 우리 나라 축산물 사육에 문제를 제기한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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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음식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반향에 대한 생각은
|contsmark13|채소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일시적으로 한쪽으로 쏠린 현상일 뿐이다. 곧 정리가 될 것이다. 일부 먹거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마저 특정 계층에게 독점돼 있는 현실에서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정보를 얻은 주부들이 음식문화에서 작은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contsmark14|이선민 기자 |contsmar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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