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8.9.24 월 15:00

“EBS 저널리즘 강화 중요 과제”

[인터뷰] 첫 야당 추천 김지영 EBS 이사 김세옥 기자l승인2012.09.25 13:40:1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단 한 차례도 여권 성향 이사 일색으로 구성되지 않았던 적이 없던 EBS 이사회에 놀랄만한 변화가 생겼다. EBS 이사 선임권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초로 EBS 이사회 9대 0 구조를 깨고 야권 성향 이사 두 명(김지영·강혜란)을 선임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EBS 이사회가 여야 7대 2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놀랄만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김지영 EBS 이사는 지난 24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한 야당 이사 두 명이 EBS 이사회 논의 구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환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EBS 이사회 회의실에 아홉 개의 닫힌 창문만 있었다면 이젠 그 중 두 개가 열린 것이죠. 물론 둘 만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모든 창문이 닫혀있던 방의 공기를 환기하며 EBS의 지배구조와 재정구조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한 편향적 의사결정을 막을 수만 있다면, 새로운 벽돌 하나는 쌓을 수 있겠죠.”

   
▲ 김지영 EBS 신임 이사 ⓒPD저널
지난 21일 EBS 이사회는 이춘호 이사를 이사장에 선출했다. 이 이사는 현 정부 출범 직후 여성부 장관에 내정됐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낙마했음에도 KBS와 EBS 이사로 활동하며 정권의 정연주 전 KBS 사장 ‘위법’ 해임에 가담했을 뿐 아니라, EBS의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지식채널 e> 불방 등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연유로 ‘공영방송의 적’이라고까지 불리는 이 이사를 EBS 이사회 구조가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이어 또다시 이사장에 선출한 것이다. ‘여대야소’ 구조의 한계를 벌써부터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김 이사의 답변은 “그렇지 않다”였다. 김 이사는 “이춘호 이사장 선출이라는 결과는 (9대 0 구조였던) 2009년과 같지만 그 과정은 매우 달랐다”며 “앞으로도 그간의 관행적인 의사 결정을 벗어나 따질 것은 따짐으로써 ‘지금까지처럼 할 수 없다’는 걸 인식시키는 동시에 (여당 측 이사들 중) 합리적인 분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편집국장·편집인 출신의 김 이사는 EBS가 교육채널로 기능하는 동시에 공영방송으로서 저널리즘을 제대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EBS 뉴스 프로그램의 포맷을 다양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지식채널 e>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저널리즘을 더 강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저널리즘을 강화하자고 할 때 이를 불순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는 기존의 관행과 분위기와 다르기 때문인 만큼, 내부에서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자극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EBS의 제작 자율성과 제작진의 역량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EBS=과외방송’ 이미지 탈피도 김 이사가 생각하는 주요 과제다. 김 이사는 “EBS는 학교 교육을 보완하며 국민의 평생교육도 함께 책임져야 하는데, 지금 EBS의 교육 콘텐츠 대부분은 수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EBS의 교육 콘텐츠가 이들의 문화교육, 평생교육 등과 관련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또한 “제작이념에 나타나있는 것처럼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지평을 확장할 필요도 있다”며 “일련의 변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거의 모든 걸 관장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EBS 구성원들과도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창의적 분위기를 만들 생각으로, 향후 PD 등 구성원들과의 사적인 스킨십의 빈도 역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세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류지열l편집인: 이은미l청소년보호책임자: 류지열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류지열
Copyright © 2018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