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 마리를 잡으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옛말 그대로 우리 민족은 소의 120여 개의 부위를 발라먹는다. 이처럼 다양한 부위를 먹게 된 것은 우리나라 ‘발골’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칼끝으로 육류의 뼈와 살을 분리시키는 ‘발골’ 기술은 마장동에서는 ‘새김질’이라고 부른다. 삼천원 짜리 칼 한자루에 살과 뼈 사이 이음새, 그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발골사, 발골을 거친 육류의 지방및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상품으로 가공하는 일은 정형사가 맡는다. 이 둘을 합쳐 식육처리기능사라 부른다.
하루 전 도축한 고기들을 전국 주요 축산물 공판장에서 구입한 후 발골과 정형을 거쳐야 우리의 식탁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살짝만 고기 결이 상하게 해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소고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 생산을 위해 밤낮으로 작업에 힘쓰는 식육처리기능사를 26일 밤 10시 50분 EBS 〈극한 직업〉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