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언론 비판정신 거세”…안철수 “MBC, 비상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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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정상화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선 MBC 사태에 대한 유력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대리인이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한 평가와 자신들의 언론관을 피력했다.

도종환 의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이 처한 현실을 1980년대 ‘긴급조치’에 빗대며 강하게 성토했다. 도 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5년은 언론의 비판 정신이 거세되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문 후보는 80년대의 긴급조치가 부활한 MB발 긴급조치를 해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5년은 시사프로그램의 수난사였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은 없애고, 그나마 남아 있는 프로그램은 연성화됐다”고 진단했다.

도 의원은 문 후보의 언론정책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권력이 오더라도 공영방송이 흔들리지 않을 근본적인 조치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문 후보는 방송 언론 정책을 위해 조만간 언론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후보는 <PD수첩> 사태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언론장악 논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언론의 편집권 독립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숭고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차단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되고, 어떤 것도 차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한국PD연합회와 MBC구성작가협의회는 지난 20일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측에 초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박근혜 후보는 주최 측에 지방 일정을 이유로 참석 못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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