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KBS 1TV ‘아버지의 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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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아버지의 지게〉ⓒKBS
▲ KBS 1TV 〈아버지의 지게〉 / 9월 28일 오후 7시 30분

한때는 가장 무거웠던 하지만 이제는 왜소해진 아버지의 어깨. 그곳엔 언제나 지게가 있었다.

28일 KBS 1TV 저녁 7시30분에 방송되는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지게> 는 지난 설 특집 <어머니의 장독대>에 이은 후속 휴먼 다큐멘터리다.

시골 농촌에서부터 도심의 달동네 좁은 계단까지 우리네 아버지가 묵묵히 걸어오셨던, 그 좁고 가팔랐던 지게길을 아름다운 영상과 감동적인 사연들로 재구성해냈다.

농부 손병우 씨(77)는 평생 지게를 지려는 아버지를 볼 수가 없어 아버지의 지게를 부셔버렸다. 하지만 올해로 백한 살인 아버지는 여전히 매일 아침 고된 농사일을 놓지 않는다.

이충웅 씨(72)는 연탄이 가득한 지게를 지고 산동네의 좁은 계단을 오르는 25년 경력의 연탄배달부이다.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아버지이지만 4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고생스런 연탄일 때문에 병을 얻은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

평화시장 지게꾼 주기업 씨(62)도 자신의 지게에 원단을 한가득 쌓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상가의 높은 계단을 오르내린다.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 주기업 씨지만 가족 때문에 고된 지게질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이렇듯 아버지와 지게는 자신의 인생과 꼭 닮은, 좁고 가팔랐던 길을 오르며 가족의 무거운 짐을 지어 날랐다.

과연 우리 아버지의 어깨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우리네 아버지가 묵묵히 걸어오셨던, 그 좁고 가팔랐던 지게길을 쫓아 우리가 잊고 살았던 아버지의 인생을 〈아버지의 지게〉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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