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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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궁금한 이야기 Y〉ⓒSBS
▲ SBS 〈궁금한 이야기 Y〉 / 9월 28일 밤 8시 50분

성폭행범을 사랑한다고 믿는 미숙씨, 세상은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충청남도 홍성의 작은 마을에서 어느 날 자매가 홀연히 사라졌다. 미자(가명, 28), 미숙(가명, 25) 자매는 온다간다 말도 없이 집을 나선 뒤 석 달 째 연락이 없었고 가족들은 범죄에 노출 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민들은 같은 날 마을 폐가에서 살던 남자가 없어진 것에 주목했다. 자매가 평소 남자가 살던 폐가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자매를 찾아다닌 지 석 달 째, 드디어 경찰에 의해 자매의 위치가 파악됐다. 자매는 연고도 없는 ‘서대전’에 머물고 있었다. 언니 미자씨가 길을 잃어 경찰이 도움을 주면서 사는 곳을 알게 된 것. 자매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곳엔 낯선 남자도 함께였는데, 주민들의 예측대로 폐가에 살던 ‘그 남자’였다.

알고 보니 그는 자매가 살던 마을 교회에 존경받는 목사님의 아들이었다. 남자는 지난 3개월 동안 자매와 살면서 자매 앞으로 나오는 장애수당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미자, 미숙 자매는 지적장애여성이다.

목사 아들은 그저 미숙씨(동생)가 좋아서 데리고 왔다고 했다. 그런데, 그는 미숙씨 뿐 아니라 함께 데려 간 미자씨에게도 몹쓸 짓을 하려 했다. 게다가 남자는 이미 아이와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다. 마을에는 이미 목사 아들을 둘러싼 소문이 있었는데 과거에도 여러 번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들에게만 접근해 나쁜 짓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그와 더 이상 함께 지내게 할 순 없었다. 자매를 집으로 돌려보낸 뒤, 제작진은 목사 부부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부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아들에게 다신 자매를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그러던 중 자매의 엄마가 제작진에게 충격적 사실을 털어 놓았다. 목사 아들이 자매의 엄마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미자, 미숙 자매의 엄마도 지적장애를 갖고 있었는데 아이처럼 순수한 세 모녀를 목사 아들이 성적으로 농락했던 것이다.

그런데 미숙씨가 ‘상사병’에 걸렸다. 하루 종일 먹지도, 자지도 않고 창밖만 보며 ‘오빠’를 기다리는 그녀. 급기야 ‘오빠’를 못 만나게 하면 죽어버릴 거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그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제작진은 병원에서 뜻밖의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미숙씨가 목사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다. 그녀는 아이도 낳고 ‘오빠(목사 아들)’와 결혼해 살고 싶다고 했다. ‘세상’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억지로 떼어냈다고 믿기에 슬픈 미숙씨. 그런 그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28일 밤 8시 50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성폭행범을 ‘사랑’이라 믿는 미숙씨의 사연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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