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에 맞는 능동적인 학습 이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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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프로 불구, 대부분 자리보존 급급투자 있어야 질 높은 프로 개발 가능

|contsmark0|유아 프로그램 진단
|contsmark1|각 방송사의 간판 유아대상 프로그램들이 모두 방송 20년째를 넘어섰다. mbc <뽀뽀뽀>(81년 첫 방송)를 비롯, kbs (82년), ebs <딩동댕 유치원>(82년) 등이 그것들이다. 여기에 올 3월이면 방송 2년째를 맞는 ebs <방귀대장 뿡뿡이>가 있다.
|contsmark2|<뽀뽀뽀>는 대표적 장수 유아 프로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81년 방송이 시작된 이후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contsmark3|93년 주 6회 방송에서 주1회 방송으로 축소되면서 존립 자체의 위기를 맞았다가 시청자단체와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6개월만에 제자리를 찾았으며, 2000년 봄 개편 때는 아침정보프로가 신설되면서 아침시간대에서 오후 4시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주3회(월∼수)로 다시 축소됐다.
|contsmark4|또 지난해 언어학습의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고 평가받은 kbs <수수께끼 블루>는 신설된 지 6개월만에 폐지됐다. 다른 유아프로도 개편시기마다 존폐가 거론됐다고 한다.
|contsmark5|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는 유아 프로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또 어린이 대상의 만화를 집중 편성하면서 자연히 대부분 방송사가 유아 대상 프로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contsmark6|안정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방송사들이 때우기 식으로 유아 프로를 끼워 넣는 경향이 짙다”며 “유아 프로에 대한 집중적인 재정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리 유아들은 외국프로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contsmark7|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bbc <꼬꼬마 텔레토비> 등 외국의 유아 프로들이 방송사의 막대한 투자를 받고, 제작진과 유아교육 전문가들간의 체계적인 기획이 선행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contsmark8|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거론된다.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대부분 유아 프로가 효율적인 통합교육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학습태도 유도에 미흡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1회당 한두 주제에 국한돼 있으며, 창의적 신체표현이 병행돼야 하는 체조의 경우 남을 모방하는 기본동작에 한정돼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인 교육을 위해서는 언어, 탐구, 사회 등 각 주제별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contsmark9|이와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ebs <방귀대장 뿡뿡이>를 올바른 모델로 제시했다. 3∼5세의 유아들을 시청타깃으로 한 <방귀대장…>는 최근 장애와·비장애아 간 통합놀이를 시도하면서 유아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희석화 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을 얻었다.
|contsmark10|특히 유아 프로가 질적 향상을 이루기 위해선 유아교육에 대한 제작진의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contsmark11|<방귀대장…>의 남선숙 pd는 “아이들에게 수동적 역할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프로를 통해 능동적 행동을 할 수 있게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ntsmark12|또한 전문가들은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하거나 유아 프로 전문pd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효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ntsmark13|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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