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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연기자들, 방송 출연하고 빚만 늘어”

[인터뷰] 한영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 박수선 기자l승인2012.11.21 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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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가 10일째(21일 기준) KBF를 상대로 촬영거부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이순재, 송재호, 김영철 등 원로·중견 배우들이 긴급 기자회견에 참여해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연노와 KBS간의 입장차가 워낙 커 촬영거부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연노는 2009년 방송된 <공주가 돌아왔다> 등 5개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들 아직도 못받고 있는 출연료 12억 7400만원을 달라고 KBS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번 촬영거부투쟁의 원인과 요구 사항은 무엇인지 한영수 한연노 위원장과 지난 20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 한영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
다음은 일문 일답.

-촬영거부까지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요구사항은.

“쉽게 말해 일했던 것에 대한 임금을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KBS 단체협약 사항도 지키지 않고 있다. 약속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지킬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출연료를 받지 못한 연기자들의 경제적 상황은 어떤가.

“외주제작사와 방송사간에 문제가 생긴 경우 그 피해는 연기자들과 밤새 고생한 스태프에게 돌아간다. 생계형 연기자들은 촬영을 다니는 기간에 돈을 빌려 쓰는데 출연료를 받지 못하면 빚만 늘어난다. 모처럼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는데 빚만 얻는 꼴이다.”

-KBS는 이미 제작사에 제작비를 줬기 때문에 지급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2010년에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지상파 3사 모두 해당됐다. KBS도 당시 출연료 미지급금액 2억5천만원에 대해 해결하겠다는 합의서를 썼다. 합의서 이후에 미지급 문제가 또 발생했는데도 KBS만 유독 대처가 늦고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 당사자인 제작사 쪽에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문제된 제작사 가운데 정상 운영을 하는 곳이 없다. 처음엔 제작사 쪽에 쫓아다녀 봤지만 제작사에서 출연료를 지급할 능력이 없다. 문제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원청인 KBS에서 출연료를 선지급하고 외주제작사에 구상권을 청구해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면 된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없는 것인가. 

“재발을 막기 위해 방송사와 협의한 부분이 있다. 단체협약과 노사협의회에서 약속한 내용만 지키면 된다. 단체협약에는 출연료는 방송 후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고, 추가 촬영분량에 대해서도 출연료를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부실제작사 문제도 성실한 회사인지 나쁜 마음을 먹은 제작사인지 충분히 보인다. 방송사 쪽에 요구하는 것은 제작사 관리를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촬영거부로 인한 방송파행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은 조합원들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무력으로 방송을 막을 수도 있지만 시청자를 볼모로 싸우고 싶지는 않다. 시청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방송사에서 연기자들이 촬영을 거부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KBS쪽에서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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