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타파' 이틀새 회원 5500명 증가 …확인된 ‘언론장악’ 실망감 분출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 언론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해직언론인들이 만드는 팟캐스트방송 <뉴스타파>에는 대선 직후 회원 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온라인 상에선 공정한 보도 매체 설립을 위한 모금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 대선 결과에 주류 언론의 불공정 방송 영향이 컸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BS와 MBC 보도에 대한 불만이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된 언론의 필요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까지 <뉴스타파> 정기 회원은 5500여명이 늘어 1만 3000여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최근까지 7000여명을 유지하던 정기 회원 규모가 이틀만에 곱절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일시회원도 800여명, 해외에서 가입한 회원도 130여명이나 됐다.

이는 <뉴스타파> 제작에 참여했던 박대용 춘천 MBC 기자와 소설가 이외수 씨의 글이 공감대를 얻으면서 확산됐다. 박대용 기자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뉴스타파 매일 보고 싶으세요. 100억이면 가능합니다. MBC에서 조만간 해직언론인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이들이 뉴스타파로 합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의 뜻이 필요하겠지요”라고 적었다.

▲ <뉴스타파> 제작진. ⓒ전국언론노조
이외수씨는 “자, 기운을 냅시다. 실의에 빠져 있지만 마시고 벌떡 일어나 뉴스타파의 동반자가 되어 주세요.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는, 국민이 만든, 국민의 언론, 그것이 최선의 대안입니다” 라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독립 언론을 만들자는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뉴스타파> 100억원 성금 운동과 함께 ‘공정한 보도를 위한 방송사 설립 청원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아이디 ‘진문공’ 씨가 제안한 국민방송국 설립 청원 서명에는 현재까지 3만 9337명이 동참했다. 제안자는 “국민들이 만들어준 한겨레신문 같은 우리의 방송국을 세워보자”며 “균형잡힌 보도, 진실에 더 가까운 보도를 들을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으자”고 국민방송국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근행 <뉴스타파> PD는 “독립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에 부합하기 위해선 현재 몇 명의 해직언론인들이 잠못자고 희생하는 정도로는 안된다”며 “<한겨레> 창간에 비견될 만한 매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열정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 보태져야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뉴스타파>는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한다는 의미로 2012년 1월 27일 방송을 시작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16일 38회 ‘1219 굿바이 MB'로 시즌 2를 마무리한 상태다. 시즌 2는 4대강 현장 취재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실상을 파헤쳤고, MBC의 안철수 표절 의혹 보도에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인사가 관여했다는 보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