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노동자들, 朴당선인에게서 희망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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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억울한 죽음 없어야 대통합 이룰 수 있다”

대선이 끝난 지 이틀 만에  두 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노동문제에 대한 박 당선인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다.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지도위원은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권에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 버틸 기력을 잃어버렸다”며 “현 정권에서 노동자들이 가장 가혹하게 탄압 받고 착취를 당했는데 다시 정권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도위원은 “박근혜 당선자가 쌍용차에 대해 최소한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노력을 보여줬으면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데 그런 것들도 안 보였다”며 노동 문제에 대한 박 당선인이 취해온 그동안의 태도를 비판했다.

정리해고된 뒤 1년10개월 만에 복직했던 한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지난 21일 손해배상 가압류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다음 날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의 해고노동자도 투신했다. 같은 날 청년활동가도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는 유서에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 5년을 또 못 하겠다”고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도위원도 “정당하게 일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고, 부당하고 억울한 일없이 더 이상 죽어가는 사람이 없어야 국민대통합도 이루어지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일부 계층, 특권층들만 지금까지 누려왔던 대로 계속 누려오거나 그 차이가 더 커진다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근혜 당선자가 쭉 얘기를 해온 국민대통합과 국민이 행복한 나라에서 노동자들이 소외되어선 안 된다”며 “정말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노동자들이 행복한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난 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마치 과거식으로 노동조합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도 된다는 신호탄으로 (사측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 대표는 “일단 윗선에서 법과 질서를 먼저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앞으로 들어서는 새 정부가 상생하는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퇴행적인 회사에 대응이 잦아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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