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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더니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날 물러나…선거개입 의혹은?

▲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25일 사의를 표했다.

최 이사장은 25일 <부산일보>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이라는 전송문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며 “이제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모두 용서해주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정수장학회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국내 학생들은 물론 중국 연변대 학생들과 베트남 등 외국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업에 역점을 둬왔다”며 “그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누를 끼쳐 드린 일이 있었다면 모두 용서하시고 이해해달라”며 “앞으로도 정수장학회가 젊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이뤄주는 본연의 임무를 이어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필립 이사장은 <한겨레>가 지난해 10월 정수장학회의 MBC와 <부산일보> 지분 매각 계획을 보도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최 이사장은 당시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 등을 만나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을 매각해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재원 등으로 활용하기로 내용의 회동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이날 최 이사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에는 “할 일을 다하셨군. 공주를 여왕 만드셨으니 무슨 여한이 있으리”(me○○○○○○), “이사장 사임으로 정수장학회 강탈 사실을 어물쩍 덮어선 안 된다”(you○○○○○○○○)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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