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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반발로 KT측 전문경영인 영입 유보주주사들, 임시 주총 열어 재시도 움직임도

|contsmark0|출범 이후 방만한 경영과 수신기 공급 차질 등으로 경영진의 인책론이 대두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사장 강현두)의 경영진 교체가 일단 무산됐다.
|contsmark1|kdb 주요주주들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경영의 책임을 물어 모두 4명의 사내이사 중 l모 씨와 k모 씨 등 2명의 교체를 추진했으나 내부 경영진의 반발로 무위로 그쳤다.
|contsmark2|이에 앞서 지난달 말경 kt와 kbs, mbc 등 주요주주와 강현두 사장 등은 kdb 경영진 교체에 합의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사내이사 2명을 교체하고 대신 모 그룹 출신의 한 인사와 kt 출신의 s모씨 등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새로 영입하기로 했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새로 영입하는 s모씨를 부사장으로 선출해 부사장에게 조직·인사권을 사실상 넘기는 경영혁신을 꾀한다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contsmark3|그러나 정작 11일 이사회 당일 교체대상이었던 이사가 거세게 반발했고, 강 사장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이사 교체는 결국 무산됐다.
|contsmark4|kdb측은 “이사회 당일 kt측이 s모씨를 사내이사로 천거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s와 mbc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주주사들이 어느 정도의 절충점을 찾았는데도 kdb가 드러내놓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사교체를 강행할 수는 없지 않냐”면서 “s모씨도 이런 상황에선 못하겠다고 일단 고사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해석을 내렸다.
|contsmark5|위성방송은 지난 1일 출범 이후 수신기 공급부족과 케이블과 차별화 없는 콘텐츠 등으로 허술한 개국준비가 여실히 드러났다. 더구나 100여억원에 이르는 홍보비를 지출하면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개국식 등 전시성 행사에 또다시 거액을 뿌리는 등 초기사업 실패에 대한 경영진 인책론이 방송가에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contsmark6|주요주주사들이 경영진 개편을 시도한 것도 kdb에 대한 이같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리고 앞으로 위성방송의 부실이 더욱 커질 경우 주주사들에게도 부실을 방치했다는 책임이 돌아갈 것을 우려해 사전에 수술 칼을 들이댔다는 것.
|contsmark7|그러나 내부 반발로 경영진 개편이 무산되자, kdb 주위에서는 조만간 주요주주사들이 참여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가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contsmark8|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1일 “kdb는 무능한 경영진이 얼마나 빨리 국책사업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국책사업이 표류하는 현실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강 사장 등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contsmark9|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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