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PD상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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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PD상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제25회 한국PD대상 시상식…“방송 현장에서 쫓겨난 이들 기다린다”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3.03.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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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는 동료 선·후배 PD들이 직접 선정하는 제25회 한국PD대상(이하 PD대상)에서 서수민 KBS PD(<개그콘서트>)가 ‘올해의 PD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PD연합회(회장 이정식)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제25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PD상’ 수상자로 서수민 PD를 선정했다. 서수민 PD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사회 전반의 이슈를 코미디와 접목시킨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이며 예능 PD로선 처음으로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서수민 PD는 “18년 전 이 자리에서 시상식 조연출을 하면서 이 상은 내가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예능 PD로서 처음으로 ‘올해의 PD상’을 받게 됐다”며 “감히 예능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큰 영광을 준 동료 PD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제25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서수민 KBS PD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추적자’ ‘힐링캠프’ 등 작품상 수상

지난해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상식에서 SBS <추적자 The Chaser>(조남국 PD)가 TV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고,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백승일 PD)는 TV예능 작품상을 받았다.

TV작품상 시사다큐 부문과 교양정보 부문에선 SBS 대기획 <최후의 제국>(장경수 PD), EBS 교육대기획 10부작 <학교의 고백>(정성욱·김현우·박유준 PD)이 각각 수상했다. TV작품상 지역부문과 지역특집 부문에선 G1 강원민방 <DMZ 스토리>(김태정 PD)와 충주MBC <투구꽃 그 마을>(오규익 PD)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플렌디드 벗 새드데이즈(Splendid but sad days) 순천>(이홍기 독립PD)은 TV독립제작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품상 라디오 음악·오락부문과 라디오 시사교양드라마 부문에선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김애나 PD), EBS <시(詩) 콘서트>(문영주·정정화 PD)가 각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작품상 라디오 특집과 지역 부문은 KBS 쿨FM <K-POP, 런던에서 길을 묻다>(김홍범·정현재 PD)와 제주CBS <온 에어! 지꺼진 상상>(김영미 PD)이 각각 수상했다.

실험정신상은 TV부문에서 MBC경남 <사투리의 눈물-콱, 마! 궁디를 주차뿌까>(최민철 PD)가, 라디오 부문에선 CBS <2012 대한민국 소리여행-장인, 생각하는 손>(박재철 PD)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출연자상은 유준상(탤런트,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씨스타(가수), 정미숙(성우), 정세진(TV진행자, KBS <생방송 세계는 지금>), 이동우·김다혜(라디오 진행자, 평화방송 <이동우 김다혜의 오늘이 축복입니다>), 김준호(코미디언, KBS <개그콘서트>) 등이 받았다.

▲ 이정식 한국PD연합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제25회 한국PD대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D저널
“언론자유 외치다 현장에서 쫓겨난 선·후배들을 기다린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은 지난해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방송사 연쇄파업 과정에서 해직·징계 당하고, 제작 현장 밖으로 쫓겨난 동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TV작품상 지역특집 부문을 수상한 오규익 충주 MBC PD는 “PD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수상자 명단엔 MBC PD들이 많이 없는데 (어쩔 수 없이) 현장을 떠나 있는 많은 선·후배 PD들이 하루 빨리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TV 진행자상을 수상한 정세진 KBS 아나운서도 “작년과 올해 많이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MBC 선·후배 아나운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남겨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분야의 방송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독특한 수상소감도 많았다. 라디오 작품상 음악·오락부문 수상자인 김애나 MBC PD는 “전 짧게 끝내겠습니다. 방송은 MBC, 라디오는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 아들은 황○○이 최고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재빨리 무대를 빠져나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라디오 작품상 지역 부문을 수상한 김영미 제주CBS PD는 “시작 전부터 굉장히 떨리고 긴장이 돼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제주어(語) 특집이라 맛을 보여주고 들어 가야겠다”며 같이 하자는 뜻의 제주어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상을 받은 성우 정미숙씨는 베테랑 성우답게 <뽀롱뽀롱 뽀로로>의 뽀로로 여자친구 패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나미,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 등 세 가지 버전의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해 큰 환호를 받았다. 정미숙 씨는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이상 또 주는 거예요?(패티)”라며 “신난다, 이제 공로상만 남았어!(나미)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에요. 여러분, 감사합니다(산드라 블록)”라고 말했다.

▲ 한국PD연합회 주최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제25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샤이니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PD저널
이날 시상식에선 PD 출신인 길환영 KBS 사장이 등장해 직접 PD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길 사장은 “한국PD대상은 방송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선·후배, 그리고 동료 PD의 눈으로 뽑은 상인만큼 큰 의미가 있다”며 “지금도 어디선가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제작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이휘재씨와 박은영 KBS 아나운서가 진행한 이날 시상식에선 가수 샤이니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한편 한국PD대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10분부터 90분에 걸쳐 KBS 1TV를 통해 녹화방송 된다.

* 다음은 그 외 부문별 수상자

◇ 제작부문상

△TV작가= 박윤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라디오 작가= 이수진 CBS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 △기술= 허준 KBS TV기술부 조명감독 △음악효과= 강창학 EBS 음악감독 △촬영= 강규원 KBS 영상제작부 촬영감독 △미술= 정지섭 MBC 미술센터 미술감독

◇공로상 김승월 전 MBC 라디오 PD ◇특별상 오정석 EBS PD 

▲ 제25회 한국PD대상 수상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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