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은 직을 걸고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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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MBC 사장 취임사에서 밝혀…해직자 복직 문제 언급 안해

▲ 김종국 MBC 신임 사장. ⓒMBC
“공정방송은 직을 걸고 실현하겠다”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종국 사장이 밝힌 취임사의 골자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무너진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 △공정방송 실현 △조직문화 개선 등의 과제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사장은 언론계 안팎에서 MBC 정상화의 첫 단추로 꼽히고 있는 해직 언론인 복귀 문제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3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D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 “공정방송의 기준은 정확성과 객관성에 바탕한 사실성,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는 불편부당성, 균형성”이라며 “앞으로 보도, 시사 프로그램에 이 기준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콘텐츠 질의 향상’을 언급했다. 그는 “좋은 콘텐츠는 좋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창의성이 마음껏 발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교류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라운지를 설치하고 콘텐츠 R&D센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제작 부문의 조직개편에 방향성에 대해서도 일부 밝혔다. 김 사장은 “제작부서의 조직을 사내 프로덕션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여러 개의 사내 프로덕션을 만들어 프로덕션의 이름을 걸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겠다”며 자체 제작 역량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또 조직 문화 개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MBC 노사관계의 문제를 철저히 진단하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5년 이상 MBC본․계열사 경영진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지난 노사갈등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끼며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뢰관계를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먼저 경영진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한 뒤 “노조는 언론사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데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지난해 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 이후로 해고한 언론인 7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MBC본부의 계열사인 19개 지역MBC에 대해서는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역 계열사는 광고매출하락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숫자의 우위가 이제는 약점인 시대로 바뀌고 있다. 시대변화에 맞춰 계열사 스스로 자구책을 찾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국 사장은 1981년 MBC 보도국 입사해 LA 특파원,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사장, MBC경남 사장, 대전MBC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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