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CJ E&M, 최일구 고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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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풍자에 “명백한 명예훼손” 5억원 손배 청구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지난 4일 방송된 SNL코리아의 방송 내용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미디어위치 대표로서 주간지 발행인이자,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입니다. 제 정확한 일임에도 CJ하청업체는 공개적으로 뭐하는 지 모르는 이상한 놈이라 명예훼손을 저질렀습니다. CJ의 재력으로 볼때 5억정도 청구해도 법원에서 끄덕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강석희 CJ E&M 대표와 SNL코리아 최일구 ‘위크엔드 업데이트’ 앵커를 상대로 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 4일 방송된 tvN .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형사소송과 별도로 최일구의 불법 뉴스 편성부터 방통위에 제소하겠다”며 “법정에 가면 tvN이 보도채널이 아니라는 점도 크게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SNL코리아가  ‘위크엔드 업데이트’ 등 뉴스 형식을 차용해 편법적으로 보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4일 <SNL 코리아> ‘위크엔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진행자 안영미는 변 대표와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하면서 “싸우긴 하지만 두 분이 의외로 닮은 점도 있다”며 “튀는 거 좋아하고 직업은 알겠는데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다”는 이유를 밝혔다. 인터넷 상에서 여러차례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는 낸시랭과 변 대표를 풍자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같은 날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이상하다는 보들레르의 말도 있죠. (금주의 이상한 놈에) 선정돼 매우 영광이에요. ‘SNL코리아’ 파이팅 앙”이라고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법적 대응방침을 밝힌 변 대표는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CJ E&M과의 전면전을 치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CJ그룹은 tvN과 영화 등을 이용해서 지난 대선 때 심각한 수준으로 친노종북세력을 지원했다. 마침 CJ가 공격해줘서 명쾌하게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변 대표의 이같은 대응에 CJ E&M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CJE&M 관계자는 “변 대표가 고소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NL 코리아> 제작진은 “SNL답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오는 11일 방송에서 변 대표의 고소 건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변희재 대표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은) 방송을 통해 답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안철수 의원, 진중권 교수,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을 풍자했는데 그분들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CJ E&M 전체를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운 것과 관련해선 “시청자들을 웃기기도 힘든 판국에 그런 이념적인 문제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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