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ICIJ가 지난 4월 버진아일랜드 내 법인이나 계좌 명의에 한국인 70여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그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뉴스타파>는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 조중건 전 대한한공 부회장, 조욱래 DSL회장(옛 동성개발)과 조 회장 장남 현강 씨 등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명단을 일부 공개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확인된 245명 가운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에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이 159명,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86명”이라며 “차명 대리인을 내세워 법인 실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명단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대행해 주는 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PTN)과 커먼월스 트러스트(CTL) 내부 자료에 담긴 13만여명의 고객 명단과 12만 2000여 개의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정보 분석을 통해 확인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주요 10대 기업과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대기업의 임원들도 포함되어 있고 준비가 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뉴스타파>를 업로드 하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지만 정부기관과는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ICIJ의 방침에 따라 국세청 등에 자료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ICIJ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로 <뉴스타파>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뉴스타파>를 제작하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가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장기간 탐사보도를 전념할 수 언론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명단 공개의 기준은 공익적 목적과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라며 “이에 따라 개인 사업자들은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와 ICIJ의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1차 결과 보도는 22일 오후 3시경 부터 다음 TV 팟, 유투브 등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