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0년 PD특파원제-“특파원 활용 프로그램 개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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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살린 프로그램 부족 … 중국 등 파견지역도 넓혀야

오는 9월 KBS의 뉴욕 PD특파원과 7·8월 MBC의 동경·LA PD특파원이 교체된다. KBS는 현재 해외 PD특파원 활동이 4기째를 맞고 있고, MBC는 LA에서 뉴욕특파원으로 지역을 옮기는 변화를 거쳐 올해 3기째이다. KBS PD특파원 제도는 지난 92년에 처음 시작됐다. 뉴욕·파리·동경에 각각 주재특파원이란 이름으로 3년간 활동하며 올해 뉴욕특파원이 교체될 예정이다. KBS의 경우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PD특파원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편이다. <생방송 세계는 지금>의 ‘PD월드리포트’가 대표적인 경우이며, <일요스페셜>·<환경스페셜>·<역사스페셜>·<추적60분> 등에 PD특파원이 비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요스페셜>에서는 전체방송시간 60분을 ‘PD특파원보고’로 내보낸 적도 있었다.MBC는 96년에 파리·LA 특파원으로 시작, 99년 파리특파원을 없앤 대신 동경특파원으로 전환했고, 올해 다시 LA를 뉴욕으로 옮겼다. 최근 있은 3기 특파원 선발은 예전과 달리 공개경쟁체제로 전환해 10년차 이상의 TV PD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PD특파원을 활용할 수 있는 정규프로로는 <생방송 화제집중> 정도이며 ·<와! e-멋진 세상>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파원을 지낸 바 있는 PD들의 공통적 의견은 “PD특파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 특히 MBC의 경우 현재 두 지역에만 특파원을 두고 있는 시험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내부의 고민은 더 절실한 상태다. MBC 송일준 동경 PD특파원은 “신속성이 요구되는 기자특파원과 달리 PD특파원의 취재는 심층성을 담보해내야 한다. 이를 꾸준히 담아낼 만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KBS 이영돈 뉴욕 PD특파원도 “일반 시청자들에게 아직까지 생소하게 들리는 PD특파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TV를 통해 PD특파원이 자주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 일본, 프랑스 뿐 아니라 중국에도 상주특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KBS 고희일 PD는 “중국은 취재를 위해 출장을 가더라도 비자 문제 등이 까다로워 주재 특파원의 필요성이 어느 곳보다 시급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관련 아이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북경 특파원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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