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 2일>, <불후의 명곡>, <개그콘서트>,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진국 KBS 편성센터장을 거쳤다는 것이다. 30여년 간 KBS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해온 전진국 센터장이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고민한 <콘텐츠로 세상을 지배하라>(전진국 지음/쌤앤파커스)를 펴냈다.
전진국 센터장은 24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K-POP(팝)과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이번에 싸이가 콘텐츠로 일종의 국위선양을 한 것에서 보듯이 콘텐츠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런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었다”고 책을 펴낸 이유를 밝혔다.
전 센터장은 “옛날부터 KBS를 떠나기 전에 내가 해온 일에 대해서 한 번 글로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다가 작년 초에 마음을 먹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썼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콘텐츠 플랫포머(Contents Platformer)’라 불릴 정도로 새로운 콘텐츠 무대를 만들어 왔다. 전 센터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로 세상을 지배하라>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콘텐츠에 대한 기본부터 콘텐츠가 탄생하는 과정을 실제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콘텐츠 산업이나 제작 차원에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아이디어’, 즉 ‘생각’을 지휘하는 과정을 총 5개의 트랙으로 나눠 살펴보고 있다. 5개의 트랙은 의외성을 포착하고 그 곳에서 생각을 건져 올려 현장에 녹여내는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제작된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확장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마지막 ‘히든 트랙’ 편에서는 저자가 탄생시킨 ‘K팝 월드투어’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KBS 2TV <뮤직뱅크>의 월드투어인 ‘K팝 월드투어’는 지난 2012년 미국, 프랑스, 베트남, 홍콩, 칠레 등을 통해 K팝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기획이다.
전 센터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진짜 자원은 사람”이라며 “가장 뛰어난 자원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개발하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센터장은 “K팝이 한류의 대세를 이뤘듯이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콘텐츠 기록을 생성하길 바란다”며 “콘텐츠를 통해 우리나라가 문화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