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스스로 5·18 왜곡 프로그램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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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스스로 5·18 왜곡 프로그램 폐지해야”
민주당 5·18 왜곡 대책위 주최 토론회, 보수진영 자정 노력 촉구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3.05.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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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방송’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종편편성채널(이하 종편)에 해당 방송을 내보낸 프로그램의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조희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성공회대 교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움직임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종편 스스로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5·18 민주화운동왜곡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정 의원·이하 대책위)가 30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민주당 미디어홍보특별위(위원장 신경민 의원), 광주광역시 5·18역사왜곡대책위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왜곡과 대한민국’을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였다.

조 교수는 1980년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출연자의 주장을 내보낸 TV조선과 채널A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써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면 일부 종편은 은근히 논란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며 “종편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해야 하고, 종편은 스스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와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앞두고 5·18과 관련된 출연자들의 왜곡된 주장을 내보낸 바 있다.

▲ 민주당 5·18 민주화운동 왜곡 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정 의원·이하 대책위)가 3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민주당 미디어홍보 특별위(위원장 신경민 의원), 광주광역시 5·18역사왜곡대책위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왜곡과 대한민국'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있다. ©PD저널
토론자로 나온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종편이 방송에서 다루면서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문제가 사회적인 의제가 됐기 때문에 이 사태의 핵심에 있는 종편의 책임은 크다”며 “해당 프로그램 폐지는 즉시 요구해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두 프로그램은 5·18뿐만 아니라 종북 마녀사냥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에 종편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한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에 중징계를 내려야 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종편 재허가 심사에서 왜곡 방송한 사실을 참작해야 한다. 광고 직접 영업, 의무재전송 등 모든 특혜도 회수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5·18 왜곡의 쟁점과 대응방향’을 발제한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는 “5‧18 왜곡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시작됐지만 촛불집회라든지, 남북관계와 관련해 민감한 정치적 시기에 왜곡 담론이 집중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5‧18 왜곡담론은 진보세력과 광주시민을 국가정체성 왜곡 세력과 폭도로 호명함으로써 518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효과를 기대함과 동시에 민감한 정치상황에서는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널 A의 보도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개헌을 포함한 법 개정 작업과 엄정한 사법적 처리, 역사 교육 강화 등이 제시됐다. 특히 조희연 교수는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5·18과 관련한 폄화와 왜곡을 바로잡는 데 보수진영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국정원이) 일베 경향을 보이는 젊은 세대를 불러서 특강을 하거나 이를 추동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보수의 헤게모니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사회 내의 퇴행적 극단성을 촉진한다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보수진영에서도 이런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와 거리를 두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자정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일련의 사회 흐름에 방관하고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약속한 방향대로 가기 위해서라도 반헌법적인 5‧18 폄하행위를 규율하는 진정성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과거의 박근헤’로 돌아간다면 박근혜 정부에 대해 ‘새로운 실망’이 진보의 대중적인 정치적 공간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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