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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정책 재고 주장에 방송위도 내부 혼선 속 비율 고시

|contsmark0|방송위원회가 지난 9일 지상파 방송사의 외주프로그램 편성비율을 전년 고시보다 2% 상승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02년도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을 고시했다.
|contsmark1|방송위는 외주비율을 개편마다 2%씩 늘려 매년 4%씩 증가시켜왔던 예년과 달리 오는 5월부터 1년간 적용될 이번 고시에서는 2%만을 늘리기로 해 그동안 외주비율 상승을 반대해온 현업단체와 방송사들의 입장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contsmark2|방송위 방송정책부 관계자는 “외주비율로 매년 늘고 있는 데 대해 방송계의 비판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년 2%만 늘리기로 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다음 고시에도 2%로 할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contsmark3|이렇게 방송위가 외주비율 인상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방송사의 반발이다. 그리고 일방적인 외주비율 늘리기가 독립제작사 육성과 방송영상산업 발전이라는 당초 취지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본 연합회 등 방송계의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송위원들 사이에서도 외주정책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는 등 혼선이 빚어져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contsmark4|방송위 한 관계자는 “방송위 내부에서도 외주비율 늘리기가 능사인가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등 일관된 외주정책이 부재하다”고 말해 방송정책을 내오는 방송위내에서도 외주정책에 대한 재고의 목소리가 있음을 내비쳤다.
|contsmark5|방송위가 발표한 2002년 편성비율고시에 따르면 특수관계자의 외주제작이 있는 지상파 방송사업자(mbc, sbs)는 33%이상, 특수관계자의 외주제작이 없는 방송사업자(kbs)는 28%이상, ebs는 20%이상 외주프로를 의무 편성하도록 고시했다. 또 주시청시간대의 외주비율도 10%로 해 지난 고시보다 각각 2%씩 증가됐고 특수관계자의 외주비율은 전체 외주비율의 20% 이내로 제한했다.
|contsmark6|mbc, sbs는 이미 지난 봄개편때 외주비율을 33%로, kbs는 28%로 맞춰 편성해 놓아 내년 고시 때까지는 외주비율이 늘지 않을 전망이다.
|contsmark7|그러나 현재 외주비율도 지나치게 높아 외주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업단체와 방송사들의 입장이다.
|contsmark8|특히 이번 봄개편에서는 늘어난 외주비율에 맞추기 위해 자체 제작을 해오던 프로마저 외주로 전환하는 등 기형적인 외주편성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contsmark9|이외에 이번 편성비율 고시를 보면 국내제작 영화의 경우 지상파는 전체 영화방송시간의 25%이상을, 지상파외 방송사업자는 30%이상을, 지상파의 국내제작 애니메이션의 편성비율은 전체 애니메이션의 45%이상, 그 외 사업자는 40%이상을 편성하도록 해 예년과 동일하다.
|contsmark10|윤지영 기자|contsmark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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