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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사장 취임 후 지난 5일 첫 노사협…노조 ‘인력정상화’ 등 요구

MBC 김종국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지 35일 만에 노조와 첫 대화에 나섰다. 지난 5일 MBC노사는 첫 노사협의회에서 앞으로 정례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이날 노사협에는 노사 대표가 각각 7명씩 배석했다. 회사 측에서는 김종국 사장과 안우정 부사장을 비롯해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권재홍 보도본부장 등 본부장급 임원 등 7명이 참석했다. 노조 측에서도 이성주 언론노조 MBC본부장을 비롯해 정책교섭국장, 사무처장, 편성제작·보도 등 부문별 부위원장 4명 등 7명이 자리했다.

노조 측은 사측에 인력 정상화를 주요하게 요구했다.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 관계자는 “이름뿐인 부당전보를 올바르게 시정하는 등 인력을 정상적으로 재배치할 것을 (사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측의 요구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단기간에 인력 정상화를 하는 데에는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본부는 지난해 파업 이후 줄곧 박성호 전 MBC기자회장, 정영하 전 MBC본부 위원장, 최승호 전 <PD수첩> PD 등 해직 언론인의 원직 복귀를 요구해왔다. 또 MBC본부는 파업 참가자들이 업무에 복귀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부당전보와 업무 미배치 등에 대해서도 지적해왔다.

이번 노사협은 상견례 성격이 짙었지만 노사 간 첫 대화의 물꼬를 튼 자리였다는 평가다. 또 정례적인 노사협 개최 합의에 따라 그간 깊어진 노사 간 갈등을 얼마나 봉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MBC본부 관계자는 “그간 임금·단체협약의 일정이 미뤄졌지만 (노사 간) 해야 한다는 데 큰 틀에서 합의한 상태”라며 “(이번 노사협은) 노사가 단절됐던 대화를 복구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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