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윤경민 앵커는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한 보도를 하던 중 “사망자 두 명은 모두 중국인, 우리 입장에선 다행이다”라고 말해, 한국 누리꾼들의 비판과 중국 국민들의 공분을 동시에 사고 있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방송심의규정 제25조와 제31조는 각각 ‘방송은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과 규범의 정립, 사회윤리 및 공중도덕의 신장에 이바지 한다’, ‘방송은 인류 보편적 가치와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특정 인종, 민족, 국가 등에 관한 편견을 조장해서는 안 되며 특히 타민족이나 타문화 등을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다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채널A는 방송심의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한 언론사의 생각 없는 망언이 자칫 외교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방심위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과징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채널A는 지난 8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유재홍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채널A는 중국어로 된 이 사과문에서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한다”며 “해당 앵커가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심각히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채널A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성토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