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이끈 ‘9시 뉴스’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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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만 전하겠다” 복귀 소감 … “보이는 시선집중” 평가 극복 관건

▲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JTBC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JTBC <뉴스9> 앵커로 14년 만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뉴스9> 오프닝에서 “저와 구성원들의 어깨가 무겁고 부담도 크지만 한마음으로 오늘을 준비해왔다”며 <르몽드>의 창간자 위베르 뵈브메리의 말을 인용해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석희 사장의 뉴스 복귀는 MBC 아침뉴스를 떠난 지 14년 만의 일이다. 그는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4개월 만에 앵커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났다.

손석희 사장의 날카로운 진행 실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인터뷰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안철수 의원과의 대담에선 집요하게 창당 여부와 시점을 캐물어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할 것이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확률적으로 창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원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전병헌 원내대표에겐 “이른바 비둘기파로 알려졌는데 당내 강경파를 설득할 생각이 있느냐”는 ‘돌직구’ 질문도 던졌다.

개편 첫날이었던 JTBC <뉴스9>의 파격적인 형식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스9>는 스트레이트 뉴스를 대폭 줄이고 기자와 취재원, 전문가를 화상으로 연결해 뉴스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형식을 선보였다. 손 사장은 ‘채동욱 검찰 총장 사퇴’를 시작으로 매일 이슈가 되는 뉴스를 선정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는 스트레이트를 나열한 전통적인 방송 뉴스 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JTBC의 파격적인 실험이 앞으로 다른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런 진행 방식은 손 사장이 지난 5월까지 진행했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유사해 “보이는 시선집중같다”는 시청자 반응도 많았다. “깔끔한 진행 실력이 여전하다”는 호평이지만 결국 손 사장에 의존한 뉴스 개편이 아니냐는 비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JTBC 뉴스가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형식과 함께 달라진 뉴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손 사장이 진행자로 나선 이날 JTBC <뉴스9> 시청률은 1.978%을 기록했다. 지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뉴스9>가 기록한 평균 시청률 1.3%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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