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당 한꼭지씩 제작·오락 영역 무너지면서 위기의식도

|contsmark0|글싣는순서① 버라이어티쇼② 연예정보프로그램③ 코미디 및 토크쇼
|contsmark1|
|contsmark2|연예오락프로는 ‘섬’과 같다. 방송사내에서 예능 pd들은 조금은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 여겨지고 당연히 프로그램 제작과정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에는 시청자단체들의 비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지나친 시청률 경쟁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대안 자체가 방송 구조 전반을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현실과는 멀다. 이번호부터 3회에 걸쳐 각 유형의 예능프로그램 제작과정과 제작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사를 싣는다. 예능프로 제작환경의 면면을 통해 현실 가능한 개선점을 모색해본다.<편집자>
|contsmark3|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버라이어티쇼는 특별히 정의된 뜻은 없지만 다양한 코너를 종합적으로 묶어서 선보이는 쇼 오락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pd들은 버라이어티쇼를 연예인이 출연해서 토크와 야외 eng 등 다양한 포맷으로 구성해 선보이는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에 비유한다. 버라이어티쇼는 방송사 예능국의 간판프로로 주말 버라이어티쇼의 성공여부는 각 방송사 예능국 사이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여겨진다.
|contsmark7|최근들어 대부분의 연예오락프로그램은 버라이어티쇼를 표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ntsmark8|각사 편성국은 연예오락프로그램 시간편성을 가장 신경 쓰고 있고 특히 주말 버라이어티쇼는 여타 프로와 달리 2시간으로 확대 편성된지 오래다. 주말 버라이어티쇼 시청률은 뒤에 오는 드라마와 8시, 9시 뉴스 시청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ontsmark9|kbs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해피투게더>, <이유있는 밤>,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목표달성 토요일>, <느낌표> sbs <토요일이 온다>, <쇼!일요천하>, <기분 전환 수요일> 등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평일 심야시간토크쇼도 다양한 꼭지로 구성돼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하고 있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포맷과 진행자가 성공관건
|contsmark13|예능프로가 잘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포맷의 완성도와 그 프로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진행자 혹은 연예인들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하지만 이 두 조건 모두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획 및 제작시간이 필요하다는게 대부분 제작진들의 생각이다.
|contsmark14|대개 주말 버라이어티쇼 한 프로에 투입되는 pd는 조연출 포함해 7명~8명선. 보통 회당 3~4꼭지로 채워지는 2시간 분량의 버라이어티쇼의 한 꼭지당 방송시간은 30~40분 정도로 pd 한명이 30∼40분 분량의 꼭지를 매주 제작하고 있는 셈이다.
|contsmark15|대체로 버라이어티쇼 프로 pd들이 일주일에 섭외하는 연예인은 20명선이다. 프로그램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많게는 30명까지 섭외할 때도 있다. 신인에서부터 소위 잘 나가는 스타급 연예인까지 일일이 스케줄을 맞추고 꼭지별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사전조율 등을 거치려면 제작이외에 투입해야 할 시간도 많다고 제작진들은 말한다.
|contsmark16|퀴즈가 섞인 코너의 경우엔 연예인의 퀴즈실력까지 사전 테스트 작업을 거쳐야 한다. 매주 편집하는 분량도 만만치 않다. 프로그램 특성마다 차이는 있지만 버라이어티쇼가 대형화되면서 한 꼭지당 촬영한 테잎만도 중계차, eng카메라, 6mm 카메라 등을 합쳐 30개가 넘는다.
|contsmark17|편집에서부터 프로그램 완제작이 끝나기까지 이틀이 꼬박 걸린다. sbs 한 pd는 “버라이어티쇼만큼 뒷손이 많이 가는 프로는 없다”며 “오락프로는 연예인만 잘 섭외하면 끝이라는 식의 선입관은 제작현실을 너무 모르는 말”이라고 말했다.
|contsmark18|연예인들의 지나친 겹치기 출연에 대해서도 예능 pd들은 답답함을 토로한다.kbs 김 모 pd는 “오락프로그램 전체 양에 비해서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연예인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한계조건에서 하루하루 프로그램을 만들기 급급하다”고 말했다. 공개 오디션, 개그 콘테스트 등 매년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은 쏟아지는데 정상급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요즘 버라이어티쇼 pd들은
|contsmark22|방송사 예능국에서 집중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예능 pd들은 버라이어티쇼 프로만큼 부담감이 큰 프로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사 프로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며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오락화가 심화되면서 순수 오락프로그램은 설자리를 잃어간다는 위기의식도 버라이어티쇼 pd들에게 깔려있다.
|contsmark23|버라이어티쇼는 많은 수만큼이나 내용과 소재의 적절성을 두고 시청자단체들의 비난을 사고있다. 최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의 ‘저질시비’에 대해 예능 pd들은 다소 냉소적이다.
|contsmark24|kbs의 한 pd는 “재미를 추구하는 버라이어티 쇼만큼 비평하기 쉬운 프로도 없다”며 “재미없으면 ‘썰렁’하다고 네티즌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때로는 공영적 잣대로 별 볼일 없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contsmark25|이선민 기자
|contsmark26|
|contsmark27|
|contsmark28|가요쇼에서 몰래카메라까지버라이어티쇼의 변천사
|contsmark29|
|contsmark30|연예오락프로가 양적으로 급격히 팽창한 10여 년 동안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80년대 후반까지 예능프로그램은 극화된 코미디와 가요쇼 프로그램으로 한정됐었다. 당시 예능프로그램은 지금처럼 연예오락프로그램이라 불리기 보다 흔히 쇼오락프로로 분류됐었다.
|contsmark31|<유머 1번지>, <젊음의 행진>, <토요일 토요일이 즐거워> 등이 주를 이루면서 개그에 토크를 가미한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이 인기를 끌다 90년대 초반 주병진과 노사연이 진행을 맡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스튜디오에서 토크와 개그를 섞어 당시 최상의 인기를 누리면서 버라이어티쇼의 원조로 자리잡았다.
|contsmark32|연예오락프로그램의 빠른 변화는 91년 12월 sbs가 출범하면서 가속화됐다. 이 시점을 전후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의 등장은 기존 오락프로그램의 정형을 깨고 예능 pd들에게도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도입된 몰래카메라 형식은 6mm카메라 도입과 함께 붐처럼 일어났다. kbs 한 pd는 “당시 몰래카메라는 개그, 토크, 쇼로 재미를 제공하려고 했던 pd들의 사고를 깨는 일대 변화였다”고 말했다.
|contsmark33|예능 프로그램의 형식 파괴는 편성시간을 무너뜨리면서 버라이어티쇼로 자리잡아 갔다. 92년 여름 sbs가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저녁 1시간 길이의 코미디 프로 <꾸러기 대행진>을 2시간으로 늘여 확대개편하자 kbs, mbc도 몇 달 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몇몇 쇼 오락프로그램을 2시간 짜리 와이드프로로 편성했다. 현재와 같이 110분 통으로 주말 버라이어티쇼가 방영된 것은 2000년 봄편성에서 <일요일 일요일밤에> 부터다.
|contsmark34|몰래카메라에 이어 주말 버라이어티쇼는 ‘패러디 소품극’을 유행시키며 mbc ‘이휘재의 인생극장’, kbs ‘금촌댁네 사람들’, sbs ‘사랑학개론’ 등의 코너가 인기를 얻었다.
|contsmark35|95~96년도에는 일본 오락프로에서 유행한 해외촬영이 버라이어티쇼에 도입, 경쟁적으로 유행하다 97년 imf사태 후 제작비 삭감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contsmark36||contsmark37|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