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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 SBS 뚜렷한 차이

|contsmark0|시민사회단체들의 선거보도 감시기구인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아래 선감연)가 발족 한달여를 맞아 1차 모니터 보고서를 내놨다. 선감연은 보고서에서 지난 4월27일부터 5월2일까지 방송된 선거 보도가 노무현 후보의 민주당 대선후보 결정과 한나라당 경선, 정계개편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으며, 방송사별로 뚜렷한 성향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contsmark1|노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4월27일 kbs ‘뉴스9’는 노 후보의 “개혁성과 통합성”을 강조하고 “대단히 안정적이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주의자”라는 노 후보의 자평을 내보냈고 mbc는 “노무현 후보의 탄생은 기성 정치에 식상한 청장년 세대의 변화욕구가 분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contsmark2|반면 sbs는 “지역감정에 맞서온 개혁성향의 인물”로 노 후보를 평가하면서 “개혁적이고 서민적인 이미지의 노무현.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소 과격하고 급진적이라는 비판이 노무현을 보는 엇갈린 시각”이라고 보도해 노후보 평가에 있어 ‘유보적 자세’를 견지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contsmark3|한나라당 경선관련 보도에서도 각 방송사가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시각차를 보였다. kbs·mbc는 이 후보의 승리를 전하며 ‘독주’라는 표현을 사용한데 비해 sbs는 ‘압승’ 혹은 ‘연승행진’ 같은 다소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대비를 보였다.
|contsmark4|또 선감연은 sbs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여과없이 방영해 문제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sbs ‘8시 뉴스’는 ‘부산·경남서도 압승’이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의 연설 중 “지난 4년 동안 영남인들이 차별과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노무현 후보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부분을 인용,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별 다른 평가 없이 그대로 내보냈다.
|contsmark5|정계개편론 보도에서 방송3사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섣부른 평가를 유보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여야의 정치공방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면서 정계개편론의 배경과 순기능 및 역기능 등에 대해서는 심층보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6|보고서는 방송이 정계개편론과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 노후보의 행보를 따라가기에 바쁜 모습을 보여 보도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쳤다.
|contsmark7|선정성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의 원색적인 대응을 정치공방식으로 편집, 보도해 정계개편론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보다는 ‘또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가질 수 있게 했다는 지적이다.
|contsmark8|선감연은 공방식 정치보도는 각 이해집단 사이의 다툼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이나 사태의 본질을 엉뚱한 곳으로 흐르게 만들 위험이 있는데도 여당과 야당의 ‘균형 맞추기’라는 명분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contsmark9|이송지혜 선감연 방송모니터팀장은 “다양한 정치의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지 못하고 정치공방식으로만 보도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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