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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치 외면, 정치보도 지나쳐공방식 보도태도 여전히 못 벗어나

|contsmark0|지난 한주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통령 후보 선출과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선거보도의 단연 중심이었으나 방송사들은 선정적 접근과 공방식 보도태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002 선거보도감시연대(아래 선감연)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사이의 선거보도 방송모니터를 내놓았다.
|contsmark1|선감연은 먼저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방송3사가 연일 비슷한 제목으로 한나라당 경선소식을 전해 시청자 입장에서는 식상한 측면도 있었고 내용상 뉴스가치가 떨어지는 사안을 ‘균형보도’라는 측면이나 ‘정치보도 중심적 사고’에 매여 보도한 것은 전파낭비라고 지적했다.
|contsmark2|이 후보가 수락연설을 한 지난 10일까지 ‘kbs 뉴스9’는 4일 ‘사실상 확정’, 7일 ‘대선후보 확정’, ‘대선후보 공식확정’ 등의 뉴스꼭지를 내보냈고 ‘mbc 뉴스데스크’도 4일 ‘사실상 후보확정’, 7일과 9일 ‘대선후보 확정’ 등 비슷한 제목으로 이 후보의 당선임박을 보도했었다.
|contsmark3|선감연은 반복적으로 확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지루한 느낌을 주는 등 방송사들의 뉴스가치 판단에 아쉬움이 든다고 전했다.
|contsmark4|또 5월 첫째주 보도에서 ‘독주’라는 표현으로 이후보의 경선 1위를 보도했었던 kbs가 ‘압승’, ‘파죽 11연승’ 등으로 표현을 바꾼데 대해서도 선감연은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와 노무현 후보의 김영삼 전대통령 독대 후 신민주연합론이 변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contsmark5|김 대통령이 탈당의사를 보인 지난 5일부터 방송3사는 탈당 의미와 이후 정국구도에 대한 분석보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치공방에 더 초점을 맞춰 여전히 공방식 보도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선감연은 꼬집었다.
|contsmark6|sbs는 5일 ‘위장, 충정’에서 김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민주당은 충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위장 탈당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고, 6일 ‘지각변동 예고’에서도 “정치권의 대치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하는 등 양당의 공방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contsmark7|kbs와 mbc도 정치환경의 변화 등에서 탈당의미를 분석하면서도 양방의 입장을 대치시키는 보도를 내보냈었다.
|contsmark8|선감연은 또 노후보의 정계개편 주장 이후 정치권 내에서 부산시장 선거를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언론이 그대로 받아 보도하는 것은 과도한 의미부여일 뿐 아니라 특정정당의 선거전략에 언론이 손을 들어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contsmark9|한편 선감연은 같은 기간 신문모니터에서 김대통령 탈당을 다룬 6일과 7일자 일부 신문이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갖게 되는 프리미엄이 적어지고 공정한 선거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은 무시한 채 ‘도마뱀 꼬리 자르기’, ‘위장 탈당’, ‘국면 전환용’, ‘면죄부 받기 위한 무책임한 정치행위’ 식으로 기사를 내보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10|따라서 일부 시민언론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신(新)권언유착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신문의 향후 보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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