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비 수사 “오명 악순환 끝내는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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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7∼8명 거론 속 자성과 우려 교차

|contsmark0|지난 11일 가요순위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전 mbc 황 모pd가 7천여만원의 pr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pr비 사태가 방송·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contsmark1|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5천3백여만원의 pr비를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김 모 제작본부장을 구속한데 이어 tv 출연을 위해 기획사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은 모pd외에 7∼8명의 pd들도 금품을 수수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상태다.
|contsmark2|이외에도 대형 연예기획사의 회계장부와 주주명부를 토대로 공중파 pd, 기자, 연예기획사들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구체적인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앞으로도 더 확산될 전망이다.
|contsmark3|pr비 사태가 급속도로 퍼지자 이를 보는 각 방송사 pd들은 당분간 검찰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contsmark4|검찰 수사 결과 현직 mbc 간부pd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mbc 출신 pd들의 이름이 수사선상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mbc가 지상파중 가장 뒤숭숭한 분위기.
|contsmark5|kbs와 sbs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pr비 수사가 하루가 다르게 급진전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bs 제작진들은 이미 지난 2월 ‘pr비 사태’가 한 차례 터질 때 문제가 될 만한 빌미는 만들지 말자는 암묵적인 약속들을 해왔기 때문에 관련 대상자가 없을 것이라며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최근 모 간부가 수사대상에 오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진위파악에 나서고 있다.
|contsmark6|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pr비 사건에 대해 제작진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contsmark7|한 pd는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진 사실이 있다면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지만 일부 pd들의 비리가 마치 전체 pd들의 문제인 것처럼 확산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pd는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pd 금품 비리 사건이 그 동안 용두사미로 끝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철저히 수사가 진행돼 무고한 대다수의 pd들이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contsmark8|또 검찰 수사가 연예기획사·매니저들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자금유출경로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실상보다 부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contsmark9|소위 ‘pr비 배달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 이를 포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한 pd는 “금액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매니저가 중간에서 일부만 건넸는데도 장부에는 100%를 기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럴 경우 검찰은 ‘장부’를 증거자료로 삼기 때문에 부풀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contsmark10|또 한 pd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전제로 하며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는 대형기획사 관계자들은 방송사 pd들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 기획사의 주식매입이 단순한 투자개념인지 대가성인지를 가늠하기가 힘들어 법 적용 기준이 애매모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ontsmark11|대부분의 예능pd들이 검찰 수사가 명명백백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pr비 사태에 따른 심적 부담을 고스란히 질 수밖에 없다는 표정이다.
|contsmark12|한 pd는 “예능 pd들 모두가 ‘잠재적 죄인’이 된 느낌이어서 자괴감이 든다”며 “자고 일어나면 내가 또는 동료가 죄인이 돼 있을 것 같은 두려운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contsmark13|pr비 수사 파장에 따라 향후 예능프로 제작의 위축도 예상된다. 한 pd는 “마치 예능pd들이 범죄집단이 된 것 같아 예능프로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의욕이 상실된다”며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contsmark14|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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