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미디어 네트워크 선정 올해의 평등미디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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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부클리닉>의 장성환 PDEBS <21세기 여성특강>의 강영숙 PD

|contsmark0|kbs <부부클리닉>의 장성환 pd
|contsmark1|“부부문제 재미 보다 클리닉에 더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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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초반에는 안티 모임이 시청거부운동까지 벌인 적도 있었어요. 일방적으로 여성편(?)을 든다는 남성들의 반발이었죠. 99년 kbs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을 직접 기획하고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장성환 pd는 초창기를 이처럼 회상했다.
|contsmark4|‘가족내의 성(性) 평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부클리닉>은 ‘부부문제는 개인적인 일로 간섭해선 안된다’는 관념을 깨고 이를 담론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트랜디 드라마 홍수 속에서 소외감을 느껴왔던 기혼자들을 모음으로써 방송초기부터 소위 ‘잘 나가는 프로그램’이 됐다.
|contsmark5|유난히 페미니스트가 많다는 <부부클리닉> 제작진들은 ‘부부문제를 엿본다는 재미’보다 ‘클리닉’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일까’,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가’라는 진지한 고민을 던져주는 것이다.
|contsmark6|이를 위해 제작진들은 정신과 의사 등을 일일이 취재하면서 극중 인물의 심리 분석을 토대로 심층접근을 한다. 이런 꼼꼼하고 사실적인 접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바로 내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든다.
|contsmark7|<부부클리닉>은 시청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두드러진다. 초반에는 가정법률 상담소에 접수된 사례 중심이던 것이 이제는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사연을 보내거나 때로는 직접 제작진을 찾아와 몇 시간동안 하소연을 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송내용에 대한 단순한 인상비평에서부터 호주제, 결혼제도 등에 관한 진지한 토론도 벌어지고 있다.
|contsmark8|제작진들은 스스로에게 심의위원의 역할을 부여하며 ‘선정적 표현’으로 애초의 기획의도가 퇴색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사무실 벽 한켠에는 ‘선정·폭력 장면 수위 조절할 것’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contsmark9|“더 이상 소재가 없다구요? 하루에도 결혼하고 이혼하는 이들이 수십쌍인데 소재들은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는 자녀 문제, 주변 친척과의 관계 등도 깊이 있게 다룰 생각입니다”라고 장 pd는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contsmark10|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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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ebs <21세기 여성특강>의 강영숙 pd
|contsmark14|“페미니즘은 사람다운 삶의 길 찾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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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사람들은 다른 것, 새로운 것을 원하는데 제작자의 오만과 게으름 때문에 주부프로그램은 늘상 그대로다.” 강영숙 pd는 주부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흔히 여성특강, 주부대상 프로그램이라면 가벼운 생활정보 소개와 신변잡기적인 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선입관을 갖는다는 것.
|contsmark17|그러나 강 pd는 <21세기 여성특강>(월~수 오전 10시)에서 여성주의적 주제를 과감하게 도입, 금기를 깨기 시작했다. 전문화 속에서의 여성성, 대중가요에서 여성찾기, 여성과 경제력, 공포영화가 드러내는 여성 혐오증 등. 매주 출연하는 3명의 강사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서 여성의 위치를 고찰하고 남성중심적 사고방식을 낱낱이 해부한다.
|contsmark18|강 pd는 <21세기 여성특강>이 본격적으로 여성주의 관점에 힘을 실은 우리 나라 최초의 방송프로라고 자부하고 있다.
|contsmark19|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강 pd는 몇 해 전 질병상담 수준에 머물어 있었던 <육아일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모성보호와 공동육아 등의 문제를 끄집어 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엄마들이 바로서야 하고 육아는 개별 가족의 몫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키워야 된다는 강 pd의 생각을 프로그램에 하나씩 투영한 결과였다.
|contsmark20|프로그램 면면히 느껴지는 강 pd의 강한 자부심은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의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강영숙 pd 역시 일반 사람들처럼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남성에게 더해있는 몫을 빼앗아 오는 활동으로 여겼다고 한다.
|contsmark21|그러나 그가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페미니즘은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고 서로에게 지지자가 되는 것, 성역할이 다른 남성과 여성의 권익 쟁탈전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을 찾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contsmark22|한국의 ‘오프라 윈프리쇼’를 만들고 싶다는 강 pd는 앞으로 일상생활과 여성주의를 결합해 남성과 여성 누구나가 동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contsmark23|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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