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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없는 경쟁의식 매몰 안타까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MBC 정길화 PD가 오는 12일부터 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중국 연수 길에 오른다. 정PD는 “방송계 내외적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연수를 떠나 동료 PD들에게 미안하지만, 재충전을 통해 이후 방송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한다. - ‘연수국’으로 중국을 택한 이유는WTO 가입, 2008년 올림픽 유치 등 중국은 한반도 정세, 우리 역사와 문화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필요성 외에, PD들 중에서 영어권 연수자는 많은데 비해 중국은 소수인 점도 고려의 계기가 됐다. - 중국연수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중국의 대두와 한반도 문제’란 주제로 인문대 신문학원 연구과정을 밟게 된다. 그러나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지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중국을 알기 위함이 목적이다.그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중국연구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에서 탈북자, 북한 식량난을 다룰 때가 그랬고, 한반도 문제에서의 중국의 역할, 중국에서의 친일파 청산 문제 등을 접했던 <이제는…>에서도 그랬다. 다큐멘터리 소재로 중국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 연수 후 계획하는 것은이번 연수를 통해 중국문제 기획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1년 연수가지고 중국통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우리 방송의 가장 큰 문제라면명백한 권력의 압력형태는 민주화를 통해 상당부분 극복됐지만 여전히 여야를 막론하고 방송을 권력의 도구로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제작진들도 정치권의 권력이나 자본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직도 이런 원론적인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방송의 현 상황이다. - PD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방송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우리끼리 경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작년 연제협 사태 때 상대사의 취약한 상황을 이용해 타사가 특정 연예인에 관한 특집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렇듯 PD들이 경쟁의식에 매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다. 경쟁의식보다 전문성을 높이고 ‘PD정신’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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