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 냉담한 선거보도, 경쟁적인 출구조사’ 보도행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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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보도는 적중, 저조한 투표율엔 언론책임론

|contsmark0|8·8 재보선 개표결과 방송사 예측조사가 한곳도 어긋남 없이 모두 적중한 가운데 선거전 방송사의 선거관련보도가 65년 이후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보이는데 한몫 했다는 비난이다.
|contsmark1|대부분의 방송사가 이번 재보선에서 경쟁적인 출구조사에 매달리면서도 정작 투표가 있기 전 재보선 보도에는 소홀히 해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중앙선관위의 잠정 집계결과 투표율은 29.6%에 그쳤다.
|contsmark2|6.13 지방선거 당시 출구조사를 하지 않았던 mbc까지 가세해 3사가 모두 출구조사를 실시한 이번 재보선 예측조사에서 모든 방송사가 투표 종료직후 모두 13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 11곳·민주당 2곳의 우세를 예상했고 개표 결과 그대로 적중됐다.
|contsmark3|그러나 예상득표율에 있어서는 각 사마다 다소 편차를 보였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663표차로 한나라당 당선이 확정된 북제주 선거구 예측조사의 경우 kbs가 한나라당 52.4% : 민주당 47.6%, mbc 55.7% : 44.3%, sbs 58.5% : 41.5%로 예상했었다.
|contsmark4|3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저녁 6시를 기해 일제히 예측조사를 발표한 이후 개표결과와 예측조사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당선이 유력시되는 후보들을 경쟁적으로 인터뷰해 내보내는 등 당시 지적된 문제점을 이번에도 고스란히 답습했다.
|contsmark5|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재보선이 열린 8일 논평을 통해 “3∼4시간 후면 알 수 있는 당선결과를 경쟁적으로 미리 발표하는 것은 투표방송 선정주의”라고 비판한 후 “비판 없이 모든 방송사가 예측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은 소신과 철학을 지니지 못한 처사”라고 진단했다.
|contsmark6|한편 방송사가 재보선 예측보도에는 이처럼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정작 재보선 관련 보도에는 소홀해 빈축을 샀다. 전국언론노조 민실위 정책연구실은 지난 7월23일부터 8월6일까지 3사의 재보선 관련 보도를 분석하면서 8.8 재보선에 대한 뉴스량이 부족했고 각 선거구마다의 쟁점보도보다는 판세분석이나 정쟁중심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7|mbc·sbs는 15일 동안 각각 6개 아이템을 보도하는데 그쳤으며, 현장에서 쟁점·정책을 부분적으로 언급한 것은 3건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사는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된다는 보도를 하면서도 별다른 대안 없이 선관위에 비상이 걸렸다거나, 정치권의 정쟁이 원인이라는 식으로만 일관해 무책임한 보도라는 평을 들었다.
|contsmark8|반면 kbs 뉴스는 선거구별 쟁점과 후보의 정책을 검증하는 기획보도를 내보내고, 정치관계법 개정도 짚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contsmark9|조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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