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분쟁지역 취재전문 강 경 란 PD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쟁지역 취재 언론인간 네트워크 구축 필요”

|contsmark0|분쟁지역 전문 프로듀서인 강경란 pd(fns 프로덕션)가 전쟁으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카메라에 담아왔다. 지난 26일부터 4일간 kbs <세계는 지금>을 통해 방송된 ‘pd월드리포트 9·11특별기획-아프가니스탄 리포트’가 바로 그것이다. 편집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강경란 pd를 만나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과 분쟁지역 취재 후일담을 들어봤다.
|contsmark1|강pd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분쟁지역 취재전문 pd다. 일년의 절반 가량을 분쟁지역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contsmark2|프리랜서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국내최초로 그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길을 근 10년째 걷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취재한 지역은 동남아시아의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동티모르 중아아시아의 파키스탄, 카슈미르, 중동의 이스라엘, 이라크, 이란, 유럽의 코소보 등 남미를 제외한 웬만한 화약고는 다 누빈 셈이다.
|contsmark3|그가 주로 넘나드는 지역은 이슬람 문화권이 많아 일을 시작할 때 습관적으로 ‘비스밀라’(신의 가호를…), ‘끝날 때 ‘알 함브랄라’(신의 가호를…)라는 아랍어를 습관처럼 내뱉곤 한다.
|contsmark4|이번 방송을 위해 강 pd는 지난 6월말부터 약 2개월간 아프간 현지를 직접 방문하고 수도 카불을 비롯해 알 카에다의 주요 근거지인 잘랄라바드, 탈레반의 고향 간다하르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다.
|contsmark5|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외국의 cnn등 거대미디어사들이 전하지 않은 아프간 현지인의 생활과 그들이 생각하는 전쟁을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 해 쿤두즈 전선에서 포로가 된 1,300여명이 갇혀있는 슈발간 전쟁포로 수용소에 수감된 가족들의 이야기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관심을 가지지 못한 부분이다.
|contsmark6|전쟁지역인 만큼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남다른 대응책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현지에 대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contsmark7|그가 몸담고 있는 fns은 한겨레에서 분쟁지역 전문취재로 활약한바 있는 정문태 기자가 차린 프로덕션이다. fns는 방콕에 사무실을 두고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각국의 외신기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취재정보를 주고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전문화된 틀이 분쟁지역 취재를 가능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contsmark8|“분쟁지역에서 위험을 헤쳐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정보다. 프랑스의 경우엔 종군기자들을 위한 사전 교육을 군에서 담당한다. 전투기의 비행소리, 화학전에 대한 대비책 등 구체적인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 언론인들에게도 이러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contsmark9|강 pd는 그를 안내하는 현지 코디들이 “이렇게 하루종일 지독하게 일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취재현장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러나 “게릴라전에 쫓겨 도망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는 상황도 있었다”며 “그러고 나면 그 공포감에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는 죽어도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또 하지만 막상 며칠이 지나면 어느새 현장에 가 있다”고 말한다.
|contsmark10|강pd는 일부 분쟁지역 취재 프로그램에 대해 “각 방송사가 직접 현지에 가서 취재를 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뿐 새로운 내용을 담지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contsmark11|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상황에 대한 정보교환을 통해 깊이 있게 취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아프간은 건조하기 때문에 영양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갈라진다’는 아주 작은 정보 하나까지도 분쟁지역 취재pd들에게는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분쟁지역 취재 경험이 있는 언론인들간 정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ontsmark12|이선민 기자
|contsmark13||contsmark14|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