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패널, 추궁·불공정 질문으로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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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가로막기·깎아 내리기·불신감 조장 질문 등 난무

|contsmark0|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여전히 정책보다는 정쟁과 개인신상에 지나친 비중을 두고 패널들의 주관적인 질문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ontsmark1|mbc는 지난달 16일을 시작으로 정몽준 의원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매주 차례로 초정해 토론회를 가졌다. kbs도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에 정의원과 민주노동당 권후보를 각각 초청해 토론회를 벌였다.
|contsmark2|서울 ymca는 3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 ‘노무현 후보에게 듣는다’와 kbs <심야토론> ‘대선 후보토론 초청 - 권영길편’을 분석한 결과 ‘말꼬리 잡기식 추가 질문’, ‘정책이 중심이 아닌 선거전략 질문’ 등 과거 대선 토론프로그램이 지녔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contsmark3|서울ymca 조사에 따르면 mbc 노후보 토론회에서는 전체 질문 63개 중 30개가 추가질문이었으며 추궁형 추가질문이 연달아 이어져 사회자가 2회에 걸쳐 추가질문 남발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할 정도였다.
|contsmark4|ymca 관계자는 “출마예정자가 정책이나 현안에 관해 모호하게 대답하거나 핵심을 비켜나가는 대답을 했을 경우, 정책의 앞뒤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추궁형 질문이 필요하지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앞뒤 맥락과 전혀 관계없는 질문이 많아 출마예정자를 몰아세우기에 바빴다”며 후보검증의 취지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contsmark5|mbc 권후보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도 “tv토론회가 범인 심문하듯 추궁하거나 말꼬리 잡는 질문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contsmark6|진행자 패널들의 후보 깍아 내리기와 주관적 질의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kbs 한 패널은 권후보가 전교조의 파업권에 대해 답변하던 중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의 파업을 예로 들자, “그 당시 이미 다 언급했던 것”이라며 답변을 가로막는 공정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는 비판이 인터넷 게시판을 도배하기도 했다.
|contsmark7|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28일 kbs 토론회 사회자가 정의원 토론회 초반에 “좌우간 말씀은 잘 하시는 것 같은데, 보면은 핵심에 빗겨간 답변을 하신다는 이런 얘긴데 오늘은 그런 화법을 구사하지 마시고 좀 소신이 담겨있는 답변 부탁드립니다”고 말해 후보자를 다분히 깎아 내리는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비판했다.
|contsmark8|민언련 이송지혜 간사는 “정의원의 화법이 인터넷상에서 우스개로 떠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시작 전 주의를 줘야지 생방송 중 ‘놀리는 식’으로 말을 꺼낸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contsmark9|mbc 노후보 토론회에서도 ‘당개혁안’을 묻는 질문에서 안동선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한 패널이 “노후보 지지자는 50명 안팎인데 너무 살을 많이 빼는 것 아니냐”는 식의 주관적인 질문을 하기도 했다.
|contsmark10|언론노조 민실위 양문석 정책실장은 “패널들은 시청자가 대선 후보들의 정책을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준에 의해 질의해야 한다”며 “특정 후보를 깎아 내리는 식의 질문 등은 시정돼야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11|또 정쟁용 화두를 던져 시청자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그 예로 kbs 권후보 토론중 민주당의 분당과 정 의원의 신당창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정책보다는 당쟁을 유도한 질문이 많았다고 시민단체는 지적했다.
|contsmark12|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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