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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에 관한 몇 가지 오해들(1)

|contsmark0|중국에는 cctv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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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은 없겠지만, 그래도 노파심에서 첫머리로 잡았다. 물론 cctv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중앙급의 방송사다. 하지만 개혁 개방 이후 1983년 3월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열린 제 11차 전국광파전시공작회의에서 “4 級辦廣播, 4 級辦電視, 4 級混合覆蓋”의 방침을 천명한 이후 기존의 중앙과 성급에서만 라디오와 tv 방송을 허가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성, 시, 현 급까지 때로는 경제사정이 되는 곳이면 향 급까지 방송사를 만들었다.
|contsmark3|이 결과 현재 지상파 tv만 해도 약 3,000여개의 방송사가 각 행정단위 별로 난립해 전파를 발사하고 있다. 각각의 커버리지는 원칙적으로 행정구역과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 채널 수로 말하자면 cctv만 해도 12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고, 각 방송사가 2, 3개의 지상파 채널은 기본이고, 교육방송, 유선방송과 위성 채널까지 합치면 일일이 다 셀 수 없다.
|contsmark4|심지어 웬만한 기업에서는 자신의 유선방송 방송국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다. 작년에 유선방송국을 모두 지상파에 합병시켰지만, 전면적인 인원 재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옷만 바꾸어 입은 꼴이다.
|contsmark5|방송사들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 북경, 상해, 천진 등 시의 경제 상황이 좋은 방송사는 cctv 부럽지 않은 광고수입과 권리를 누리고 있고 심지어는 부유한 동부 연해지역의 현급, 향급 방송사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반면, 서부 등 빈곤지역에서는 성급 방송국도 근근히 혹은 빚내서 먹고사는 지경이다.
|contsmark6|중복 투자를 막고 자원의 합리적 사용을 위해서는 중앙과 성급 이외는 모두 합병해 버려야 한다는 소리도 많지만, 인원 구성과 조직상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중첩되어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일단 만들어 놓은 조직을 없앤다는 것은 아무리 중국이라도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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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중국에는 유선 방송이 없다?
|contsmark9|또 중국은 星網結合이라는 방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북경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고 하면, 지상파로 방송하는 중앙급인 cctv 일부채널(보통 1, 2, 3, 5채널)과 북경 tv의 몇 개 채널(1,2,3), 성급인 하북tv의 몇 채널은 물론 전파 수신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별다른 설비 없이 tv만 있으면 볼 수 있다.
|contsmark10|요새는 웬만한 중소도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케이블을 통해서 매달 인민폐 십여원의 돈을 내고(약 2000원 정도) 더 많은 방송을 볼 수 있다. 즉 cctv 12개 채널과 북경tv의 모든 채널, 각 성급 방송사의 위성 채널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위성과 케이블 “성”과 “망”의 결합이다. 중국정부는 97년이래 각 성급 방송사에서 하나의 채널만을 위성채널로 방송하게 허가해 주었다.
|contsmark11|그러나 원칙적으로 개인이 위성수신기를 달아서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각급 행정단위의 케이블에서 이 방송을 받아 중계해 주어야 한다. 만일 해당지역 케이블에서 지상파, 위성, 유선 모든 채널을 다 넣어 준다고 하면 웬만한 대도시에서는 50여개의 채널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공산당 정부의 주선율 사상을 선전하는 cctv 1채널을 빼고는 must carry가 아니다.
|contsmark12|이것은 각 성, 각 시에서 자신의 사정에 따라서 마음대로 넣고 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보호주의가 심한 상해 같은 대도시에서는 시청 가능한 방송이 8개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성의 방송을 의도적으로 중계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cctv도 1채널과 경제, 영화, 영어 채널 등 특수 수요가 있는 것 외에는 중계하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그 막강한 cctv의 힘도 무색해 진다.
|contsmark13|또 봉황 위성 tv와 양광 위성 tv같은 유명한 위성 방송도 3성급 이상의 호텔, 외국인 거주지역 아니면 중계가 금지 되어있다.
|contsmark14|박유경kbs 위성방송(중국 청화대 유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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