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밀려난 상암동 주민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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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시민영상제 대상에 박홍열·손영성씨

|contsmark0|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물 163편이 전국에서 접수될 정도로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주최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는 큰 호응 속에 치러졌다.
|contsmark1|지난 1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민영상제는 시청자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상영, 평가하는 전국 규모의 영상제이다. 이날 있은 서울 영상제 외에도 내달 초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시민영상제가 예정돼 있다.
|contsmark2|심사결과가 발표된 지난 20일 ‘젊은이 및 일반인’ 부분 대상은 상암동 철거민들의 생존권 투쟁을 다룬 48분물 ‘상암동 월드컵 - 사람은 철거되지 않았다’(연출 박홍열·손영성)에, 김중배상은 ‘알’(연출 송성영)에 돌아갔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제작한 프로 중에서는 ‘자벌레 이야기’(연출 이슬기)가 교육방송상을, 아줌마 부분의 jvc상은 ‘내친구 행량이’(연출 이옥선)가 각각 수상했다.
|contsmark3|‘상암동월드컵…’을 제작한 두 사람은 한두해 전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와 다큐 제작을 공부중인 박홍열(사진 왼쪽)씨와 손영성(오른쪽)씨. 두 사람은 월드컵경기장이 상암동에 들어선다는 얘길 들은 후 그곳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에 99년 8월 상암동을 찾았던 것이 제작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contsmark4|이렇게 발을 들여놓은 뒤 그해 9월부터 시작된 상암동 철거민들의 뒤를 쫓는 작업은 올해 8월까지 계속됐다. 처음에는 카메라도 없어 친척이 갖고 있던 6mm 캠코더를 빌리기도 했다. 또 집회 장면 등을 찍을 때는 ‘어디서 왔냐’며 경찰이나 공무원들로부터 촬영을 방해받기도 여러차례. 몰래 숨어 찍은 일도 다반사였다.
|contsmark5|무엇보다 철거민이 아닌 자신들이 과연 이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를 두고 내내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은 “상암동 철거민이 서울시를 상대로 싸우다 포기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의 폭력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선을 그었다. “잘은 모르지만 우리 주변의 일이나 월드컵 등 사회적 이슈에 가려진 이면을 조명하는 것이 퍼블릭 액세스의 정신”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contsmark6|처음 제작한 다큐로 큰 상을 받은 이들은 박씨의 경우 16mm나 35mm 다큐 촬영이, 손씨는 방송다큐 제작이 각각 계획이라고 밝혔다.
|contsmark7|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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