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장 “5∼10년간 회장변동 없다” 세습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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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완료해 놓고 딴청피우기” 비난여론 거세“민영방송 소유지분 대폭 낮춰야” 8일 SBS 관련토론회 예정

|contsmark0|sbs 지배주주인 태영의 최대주주였던 윤세영 sbs 회장이 장남 윤석민 sbsi 사장에게 자신의 태영 소유주식 전량을 양도한 것(본지 291호 1면 참조)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contsmark1|윤회장은 지난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앞으로 5∼10년간 회장 자리를 계속 맡을 계획”이라고 밝혀 당분간 윤석민 사장으로의 회장자리 세습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contsmark2|윤회장은 이날 “경영권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태영 주식지분 전량을 넘긴 것과 관련 억측이 많은데 지분 양도는 언젠가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오다 적절한 시기를 봐 넘긴 것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며 방송계에서 일고 있는 족벌세습 기도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contsmark3|sbs 회장실 관계자는 “주식을 처분했지만 윤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경영권 행사를 계속할 것이며 오히려 자신의 주식을 처분함으로써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발언내용을 해석했다.
|contsmark4|그러나 윤회장의 이같은 발언내용은 사실상 물려줄 건 모두 물려준 후 딴청 피우기라며 비난여론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contsmark5|엄민형 전국언론노조 민실위 부위원장은 “소유의 세습과 경영권의 세습으로 나눠 봤을 때 주식 양도로 소유세습은 완료됐고, sbs 경영에 대해서도 그동안 윤사장이 상당부분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더욱 강화될 게 뻔하다”며 반박했다.이와 관련 방송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민영방송사의 소유구조와 방송사 재허가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송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contsmark6|일본의 경우 상업방송의 최대주주 지분을 6%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는 30%까지 인정하고 있어 과도한 소유집중을 용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에 비해 기업회계가 불투명한 점을 들어 2∼3%까지 지분을 더욱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이같은 소유의 과다집중은 필연적으로 경영과 편성, 프로그램에 대한 주주의 간섭을 불러 사회감시자로서 언론의 기능마저 위축시킨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contsmark7|이와 관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언론노조, 언론정보학회는 오는 8일 오후 2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sbs의 반사회적 족벌 세습 기도에 대한 시민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임동욱 광주대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contsmark8|한편 윤회장의 주식 양도 소식이 알려진 후 민언련과 언개연은 성명을 내고 “족벌언론의 폐해는 사유화로 인한 언론자유 침해로 나타났다.(중략) 윤석민 사장은 방송사 대표를 맡을 만한 방송철학조차 없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방송사업은 허가권일 뿐 사유물이 아니다.(중략)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공중파 방송이 특정인의 돈벌이 도구로 이용되고 그들끼리 대물림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재앙”이라며 족벌세습을 우려했다.
|contsmark9|언론노조도 “공익성과 공영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상파방송을 한낱 장사치의 장사수단으로 격하시킨 윤회장이 37세에 불과하고 방송철학과 경험도 없는 아들에게 경영권을 세습시키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작태”라고 강도높게 비난하고 ‘sbs 정상화운동’을 펼치겠다고 발표하는 등 방송계는 술렁이고 있다.
|contsmark10|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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