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집단, 시사프로 방송저지 악습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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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JMS편 방송 앞두고 제작진 위협, 저지집회 개최법원 가처분 기각해 일단락

|contsmark0|시사고발 프로에 대한 종교집단의 부당한 압력행사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총재와 젊은 여신도들의 잇따르는 성추문’ 편이 방송 전부터 당사자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신도들로부터 방송저지 압력을 받아왔었다. 그러나 법원이 기독교복음선교회측이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으로써 내용 수정 없이 방송됐다.
|contsmark1|지난 1일 가처분 기각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 1부는 결정문에서 “방송이 비록 타인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포함하더라도 그것이 고도의 공공성에 관한 것이고, 진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언론기관의 방송을 사전에 금지시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contsmark2|<그것이 알고 싶다> ‘총재와 …’는 jms의 정명석 총재가 해외 선교과정에서 외국인 여신도와 한국인 유학생들의 성추문 내용을 피해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고발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99년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구원의 문인가 타락의 덫인가-jms’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정총재의 성추문을 고발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jms측은 방송이 나간 이후 법적 대응까지 강구하고 있어 사태수습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3|jms 양승남 대변인은 “정 총재의 해외선교의 배경과 목적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증언자의 주장만이 방송에 나갔다”며 “이번 방송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contsmark4|이에 최태환pd는 “방송에 나온 증언들은 진실에 상당히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일반평신도들은 방송내용이 거짓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진실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contsmark5|한편 방송을 앞두고 jms측의 방송저지 압력행사는 언론보도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jms측은 지난 10월초 제작진 면담을 요구하는 한편 방송 일주일전부터는 여의도공원에 만명 가까운 신도들이 모여 두차례의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교양국 간부들에게 수차례 협박전화를 거는 등 방송을 막기 위해 부당한 압력행사를 서슴지 않았다.
|contsmark6|이처럼 힘으로 방송을 저지하려는 행위는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방송계에서 우려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contsmark7|sbs 노조와 기자협회, pd협회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pd연합회도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기독교복음선교회의 방송저지 기도는 부당한 방법을 동원한 언론자유의 침탈행위”라고 규탄했다.
|contsmark8|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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