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로, ‘미군 무죄판결·SOFA’ 연일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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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도 국민정서 대변, 출연자 바꾸기도

각 방송사가 연일 여중생 압사사건과 관련 미군병사들에 대한 무죄판결과 그 파장에 대해 뉴스보도뿐만 아니라 시사·교양 프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MBC 은 지난 11월 26일 ‘그들만의 재판, 미군의 무죄인가’를 방송했다. 판결 후 시사프로 중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 프로는 잘못된 판결에 항의하는 비무장 시위대를 경찰이 방패와 곤봉으로 철저히 진압하는 장면과 이 장면을 보고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미군의 모습 등을 보여줘 공분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12월 1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종합편을 다시 다룰 예정이며 경과와 과제를 중심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주 특별한 아침>과 <생방송 화재집중>에서도 이 사건의 파장을 계속 방송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개편 이후 여성주부 대상의 시사와이드를 표방한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는 11월 20일 미군에 대한 무죄 판결 이후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거의 매일 소개하고 있다. 아침 생방송에서 시사적인 사건을 이처럼 지속적으로 다루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제작진은 “국민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계속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1일 <시사매거진2580>에서도 프로그램 도입 부분에 이 사건과 관련한 시위 장면이 방송됐다.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서도 지난 6월 여중생 압사사건 발생 이후 관련 주제가 10여 차례 다루어졌다. 사고원인부터 살인자인 미군병사들의 판결과 SOFA개정의 의의 및 내용에까지 사건의 진행에 따라 연속 방송됐다.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도 판결내용의 부당성을 알리고, 지난 12월 2일에는 미국으로 떠난 시민단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단체의 분명한 입장을 청취자에게 전달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일반인이나 연예인 등의 의견도 반영해 계속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iTV <르포 시대공감>도 지난 7월 여중생 압사사건을 주제로 한차례 방송을 내보낸 후 이달 중 무죄판결을 둘러싸고 형성되고 있는 국민정서에 초점을 맞춘 프로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KBS <추적60분>도 주한미군과 SOFA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프로를 오는 14일 방송할 예정이다.한편 시사정보 프로 외에 예능 프로도 국민정서에 영향을 받고 있다. KBS <행복채널>은 최근 영화 007에 출연하는 재미 배우 릭윤을 스튜디오로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정서를 감안해 취소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연예계에도 확산돼 연예인들의 광화문 기자회견과 관련 노래 발표로 이어지고 있다. 김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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