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KBS 박사장, 내부평가 ‘혹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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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설문조사 ‘실패했다’ 68.9% 나와PD협회, 박사장 평가위한 팀구성 예정여론조사기관 선정에도 개입 의혹 제기돼

|contsmark0|잔여임기를 넉달 가량 남겨놓고 있는 kbs 박권상 사장이 사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궁지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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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위원장 김영삼)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505명의 kbs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5∼16일 동안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조사 미디어리서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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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박사장 임기 5년에 대해 ‘실패했다’는 응답자가 68.9%로 나와 ‘긍정적이었다’고 답한 30.5%보다 2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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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패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68.9%가 박사장의 불공정한 인사를 지적해 ‘정실인사’가 박사장 체제의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노조는 지난달 1일 이뤄진 kbs 인사도 ‘정실인사’가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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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현업 부주간을 거치지 않은 비서실 출신의 간부를 워싱턴 지국장으로 발령내고, 언론인 비리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산 부장급 간부에게 차명 계좌를 빌려준 간부를 경질했다 별다른 이유없이 다시 복귀시키켰다며 박사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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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년 전에도 박사장은 자신의 고등학교 후배인 모 간부를 워싱턴 지국장으로 발령 낸 전력도 있는 등 박사장 임기 하에서 인사에서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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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송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공정성이 신장됐다는 응답이 29.1%에 불과한 반면 오히려 ‘나빠졌다’, ‘별로 달라진 것 없다’는 응답자가 70% 이상을 넘는 등 박사장 임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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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전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부장급 이상의 간부들도 7.1%가 조사에 참여했는데 간부들의 70% 가량은 박사장 5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직책별로 심각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며 “만약 조합원들만 대상으로 했다면 부정적 응답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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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임사장의 기준을 묻는 항목에 대해서도 kbs 직원들은 전문성(22.4%)보다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개혁(57.9%)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kbs 출신이 차기사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은 53%에 불과한 등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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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위원장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적 독립성과 개혁을 차기사장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kbs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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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회장 이강택) 또한 박사장의 임기 5년에 대한 평가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pd협회는 조만간 팀을 구성해 박 사장에 대한 평가와 신임사장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먼저 경영진의 개입으로 좌초된 프로그램이나 불방된 아이템 등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벌여 kbs 내외에 알려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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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사내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것과 함께 박사장이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과의 석연치 않은 관계를 의심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미 지난해 지자체 선거에서 오보를 낸 바 있던 갤럽이 대선에서도 다시 kbs 조사기관으로 선정돼 또 한번 오보를 낸 데 대해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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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이 조사기관으로 다시 선정된 배경에는 갤럽 경영진이 박사장과 같은 신문사 출신이란 점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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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출되는 내부의 다양한 평가와 더불어 임기 말을 앞두고 눈에 띄게 ‘권력 누수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논의나 협상과정을 보면 과거와 달리 박 사장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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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간부들 사이에서도 “박 사장이 지난 5년 동안 한 일을 보면 잘한 것이 별로 없다”는 말들이 오갈 정도로 박사장의 입지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조기 사퇴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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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기자|contsmark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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