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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비 사태때 줄어든 후 지난해말 대부분 예능프로에서 등장 “섭외하려면 어쩔 수 없어” 기획사 유착 재발 우려예능프로제작여건 개선논의

|contsmark0|지난해 ‘연예계 비리 사건’으로 tv 예능프로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뮤직비디오 방송이 최근 들어 다시 되살아난데 대해 예능국의 열악한 섭외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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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이 끝나면 마지막에 뮤직비디오를 방송하던 관행이 ‘pr비 사태’ 여파로 kbs의 경우 공식적으로 방송 자제 입장을 밝히는 등 방송사에 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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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 뮤직비디오 방송은 현재 kbs 8개, mbc 4개, sbs 7개의 예능프로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예능프로에서 뮤직비디오를 방송했던 mbc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프로 외에는 가급적 방송하지 않는다는 내부 합의도 이끌어내는 등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각사가 전반적으로 ‘pr비 사태’ 당시보다는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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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들은 이 원인으로 열악한 섭외현실을 들고 있다. 사실상 힘의 우위에 서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획사들을 상대로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을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서는 뮤직비디오 방송이 가장 효율적인 방편이기 때문에 방송사가 스스로 알아서 방송할 수밖에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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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로 인해 유착관계 등 불필요한 오해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pr비 수사가 한창일 때 반짝 일고 만 예능프로그램 전반의 제작여건에 대한 개선 논의에 각 방송사와 현업인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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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주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들의 뮤직비디오 방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특정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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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에 모 인기가수의 뮤직비디오는 세 차례 방송됐고, 같은 기간 다른 방송사 자체 순위집계에서 상위권에 진입하지도 않은 모 신인가수의 경우도 그와 똑같은 횟수로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기획사들이 신인 가수를 홍보할 때 효율적인 수단으로 뮤직비디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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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m, gm 등 메이저 기획사들의 뮤직비디오 방송은 현격하게 줄었다.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미약해진 것도 한 이유지만 이들이 ‘pr비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되면서 자연적으로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 뮤직비디오 한편에 7억원까지 투자했던 모 대형기획사는 ‘pr비’ 여파로 인해 최근에는 한편의 뮤직비디오도 만들지 않을 정도로 메이저 기획사들의 입지는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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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드라마 인기를 업고 앨범을 발표한 모 가수는 방송 3사에 5차례나 방송됐고, 이는 인기 영향보다는 섭외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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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모 방송사 드라마 간부는 이 연예인을 드라마에 섭외하기 위해 예능국에 뮤직비디오 방영을 자주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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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작진은 “뮤직비디오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들 위주로 방송되긴 하지만 가수나 기획사의 요구 또는 섭외를 위한 방편으로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며 “뮤직 비디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같은 섭외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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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pd도 “주말 버라이어티쇼나 드라마 출연을 섭외하기 위해 뮤직 비디오를 방송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이럴 경우 예능국에서 집단적으로 특정 가수의 뮤직 비디오를 내보내기도 한다”며 “뮤직비디오를 선정하면서 여기 저기 눈치봐야 하는 스트레스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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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와 방송사의 유착관계로 인해 ‘연예계 비리사태’가 발생했다면, 유착관계를 불러오는 제작현실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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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기자|contsmar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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